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 천연기념물 '후계목' 증식 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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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는 역사·문화적 가치가 있는 천연기념물과 도 지정기념물 유전자원의 체계적 보존을 위한 '후계목' 증식연구가 한창이라고 20일 밝혔다.
송광사 쌍향수 곱향나무 등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수목류 19종 45그루와 순천 낙안읍의 은행나무 등 전남도 지정 기념물 13종 26그루를 비롯해 옛 전남도청 앞 은행나무까지 전통문화와 스토리가 있는 전남의 대표적 나무의 후계목 증식·보존을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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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는 역사·문화적 가치가 있는 천연기념물과 도 지정기념물 유전자원의 체계적 보존을 위한 '후계목' 증식연구가 한창이라고 20일 밝혔다.
전남지역 천연기념물 중 일부 수목은 수령이 오래돼 수세가 약해져 고온과 가뭄, 병해충이나 태풍 등 각종 자연재해에 소실 우려가 있다.
이 때문에 천연기념물로서 가치와 역사성을 감안, 후계목 증식에 나선 것이다.
후계목 증식 연구는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송광사 쌍향수 곱향나무 등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수목류 19종 45그루와 순천 낙안읍의 은행나무 등 전남도 지정 기념물 13종 26그루를 비롯해 옛 전남도청 앞 은행나무까지 전통문화와 스토리가 있는 전남의 대표적 나무의 후계목 증식·보존을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오랜 역사 속 도민 삶과 함께해 온 천연기념물의 수목 유전자원 확보는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지만, 전해 내려오는 나무에 얽힌 이야기는 문화콘텐츠로 발굴해 후대까지 이어가야 할 소중한 문화자산이다.
후계목 증식사업으로 가장 우선해 선정한 송광사 천자암 쌍향수는 고려시대 보조국사와 담당국사가 중국에서 돌아올 때 짚고 온 향나무 지팡이를 나란히 꽂은 것이 뿌리내려 자랐다는 전설이 있는 나무다.
'한 나무가 다른 나무에 절을 하는 듯 예의 바른 스승과 제자의 모습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미담으로 전해진다.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스토리도 있어 천연기념물로서 가치를 더한다.
전남산림자원연구소는 이 같은 수목의 유전형질을 그대로 이어받도록 지난해 6월부터 삽목과 접목 등 방법을 통해 우선 증식하고 종자 번식도 함께하고 있다.
문화재청과 시군 문화재 관련 기관의 승인을 통해 1차 증식을 완료한 상태다.
오득실 소장은 "나무 대부분이 나이가 많고 잎·줄기·종자 채취도 극히 소량으로 제한돼 있어 증식에 어려움이 있지만, 천연기념물의 가치를 되새기고 도민과 함께해온 역사를 미래 세대와 공유할 중요한 매개체가 되도록 후계목 증식을 성공적으로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증식에 성공한 후계목은 생육 상황을 감안해 오는 2024년까지 전남산림자원연구소와 별도의 공간에 후계목 기념숲을 조성해 볼거리와 교육 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chog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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