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 김홍도 '송석원시사야연도'·호크니 회화 등 경매..146억원 규모

노자운 기자 2021. 10. 20.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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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 김홍도의 '송석원시사야연도'와 18세기에 제작된 수월관음도가 경매에 나온다.

김환기·박서보·이우환의 회화와 일본 작가 야요이 쿠사마, 영국 작가 데이비드 호크니의 작품들도 출품될 예정이다.

박서보의 1986년작 '묘법 No.200~86′은 캔버스에 안료를 칠한 후 마르기 전에 연필로 선을 그어 제작한 작품으로, 시작가 9억원에 출품됐다. '묘법 No. 88927′의 경매 추정가는 6억8000만~1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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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 김홍도의 ‘송석원시사야연도’와 18세기에 제작된 수월관음도가 경매에 나온다. 김환기·박서보·이우환의 회화와 일본 작가 야요이 쿠사마, 영국 작가 데이비드 호크니의 작품들도 출품될 예정이다.

서울옥션(063170)은 오는 26일 오후 강남센터에서 제163회 미술품 경매를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총 206점이 출품되며, 작품의 규모는 약 146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단원 김홍도의 '송석원시사야연도', 이인문의 '송석원시회도' (왼쪽부터). /서울옥션

이번 경매에는 특히 단원 김홍도의 송석원시사야연도와 이인문의 ‘송석원시회도’가 함께 출품된다. 두 작품은 1768년 결성된 문인 모임 ‘송석원시사’의 활동을 그린 수묵화로, 1791년에 제작됐다.

김홍도의 속성원시사야연도는 송석원시사 구성원 9명의 밤 모임을 그린 작품이다. 필치로 미뤄 볼 때 단원이 50대 중반에 그렸을 것으로 서울옥션 측은 추측했다. 반면 이인문의 송석원시회도는 9명의 낮 모임을 주제로 삼았다. 인왕산을 배경으로 그린 실경산수화의 일종이다.

18세기에 제작된 채인 필 ‘수월관음도’ 역시 이번 경매에 출품된다. 채인 필 수월관음도는 화승이었던 채인이 1730년 제작한 작품으로, 현세구복 신앙을 대변하는 수월관음과 버드나무 가지, 대나무, 푸른 새를 함께 그렸다. 서울옥션 관계자는 “작품 하단에 화기가 존재해 작품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어, 미술사학적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채인 필 수월관음도의 경매 추정가는 3000만~8000만원이다.

야요이 쿠사마의 '호박(Pumpkin)'. /서울옥션 제공

해외 거장들의 작품도 출품될 예정이다. 야요이 쿠사마의 작품 중에서는 2015년작 ‘골드스카이네트(Gold-Sky-Nets)’와 1993년작 ‘호박(Pumpkin)’이 나온다. 두 작품의 경매 추정가는 각각 17억~30억원, 3억5000만~4억5000만원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특히 골드네트 작품은 지난 15일 크리스티 런던 경매에서 170만파운드에 낙찰된 바 있다.

야요이 쿠사마 뿐 아니라 최근 미술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는 일본의 젊은 작가 아야코 록카쿠, 영국 현대미술의 대표적 작가인 데이비드 호크니와 줄리안 오피, 미국 작가 알렉스 카츠 등의 작품도 출품된다.

국내 화단을 대표하는 현대 미술의 거장 김환기·이우환·박서보·이배의 작품도 대거 출품된다. 박서보의 1986년작 ‘묘법 No.200~86′은 캔버스에 안료를 칠한 후 마르기 전에 연필로 선을 그어 제작한 작품으로, 시작가 9억원에 출품됐다. ‘묘법 No. 88927′의 경매 추정가는 6억8000만~10억원이다. 그 외에도 2006년작 ‘묘법 No. 060715′와 2013년작 ‘묘법 No. 131007′이 출품된다.

이우환의 '점으로부터(From Point)'. /서울옥션 제공

이우환의 작품은 12점 출품된다. 이우환은 나무와 돌, 종이 등을 있는 그대로 전시하고 사물과 사물, 사물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주목하는 ‘모노하(物派)’ 운동의 이론적 토대를 정립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우환의 출품작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1970년대에 제작된 ‘점으로부터(From Point)’이다. 서울옥션 측은 “이우환은 ‘점과 선’ 연작에서 철저한 자기 제어 회화를 선보였으며,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 직접 전개되는 또 다른 그림 구조의 가능성을 실험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작품의 경매 추정가는 7500만~1억원이다. 그 외에도 1993년작 ‘조응(Correspondance)’과 1983년작 ‘바람으로부터(From Winds)’ 등이 출품될 예정이다.

한국 추상 미술의 선구자로 꼽히는 김환기의 ‘산’과 이배의 2007년작 ‘22N07′도 출품된다. 이배의 작품은 6개의 캔버스로 구성됐으며, 경매 추정가는 1억~2억원이다.

이번 경매의 프리뷰 전시는 이달 13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열린다. 오전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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