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톡톡] 아이엘사이언스 부채비율 500% 넘어..재무 부담 없나

김경택 입력 2021. 10. 2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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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엘사이언스가 인수합병(M&A) 자금 조달을 위해 전환사채(CB)를 잇달아 발행하면서 부채비율이 500%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잇따른 CB 발행으로 아이엘사이언스의 부채비율이 500%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은 우려 요인이다.

아이엘사이언스의 주가가 최근 고공행진함에 따라 CB 물량의 대부분이 시장에서 소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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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아이엘사이언스가 인수합병(M&A) 자금 조달을 위해 전환사채(CB)를 잇달아 발행하면서 부채비율이 500%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통상 적정 수준으로 여겨지는 200%를 훌쩍 웃도는 수치다. 다만 최근 주가 급등에 따라 CB 물량 상당수가 주식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이는 점에서 재무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이엘사이언스는 이달 초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C-ITS) 기반 기술 및 차량용 제품 전문기업 아이트로닉스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60% 넘게 급등했다.

아이트로닉스의 양수 금액은 약 81억원이다. 이는 아이엘사이언스의 2분기 말 자기자본(89억원)에 육박하는 규모다. 자금은 대부분 CB 조달을 통해 마련됐다.

이는 아이엘사이언스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9억원에 머물고 있는 점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실제 양수 금액 81억원 가운데 아이엘사이언스는 계약금으로 7억8400만원을 선지급했고, 잔금 약 72억7900만원은 최근 발행한 3·4회차 CB 자금을 통해 지급했다.

시장에서는 아이엘사이언스의 통큰 인수합병(M&A) 결단에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분위기다. 주가는 인수 발표 이후 단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증권가에서도 '미래차 시장의 슈퍼루키'라고 평가하며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는 분석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잇따른 CB 발행으로 아이엘사이언스의 부채비율이 500%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은 우려 요인이다. 실제 2019년 말 123.6%였던 부채비율은 작년 말 연결 기준 318.7%까지 높아졌고 올 상반기 기준으로는 469.4%까지 올라간 상태다. 여기에 하반기 들어 발행한 CB 물량 150억원이 추가되면 부채비율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재무건전성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엘사이언스의 주가가 최근 고공행진함에 따라 CB 물량의 대부분이 시장에서 소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 50억원 규모로 발행된 3회차 CB의 전환가액은 3758원, 100억원 규모의 4회차 CB 전환가액은 4065억원이다. 이는 현 주가인 6000원대 중반을 한참 밑도는 수준이다. 또 전환가액 3212원의 2회차 CB도 당장 다음 달 5일부터 전환청구가 가능하다. 전환권이 행사되면 회계 상 유동파생상품부채로 잡혔던 전환사채가 자본 항목으로 계상돼 부채비율이 낮아진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아이트로닉스 인수에 따라 아이엘사이언스가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허선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아이엘사이언스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전년 대비 195.2% 증가하 518억원, 영억이익은 흑자전환한 34억원으로 전망한다"며 "호실적은 아이트로닉스 실적 반영, 대형 건설사향 수주물량 확대, 정부향 LED 조명 공급 물량 확대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인수로 완성차 업체향 멀티빔 헤드램프용 실리콘 렌즈, 국토교통부향 C-ITS 인프라 구축, 스마트 전기차 충전 사업을 본격화 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며 "향후 고성장하는 미래차 시장에서 선점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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