찍혔던 마윈, 스페인 체류..中 당국 규제 완화 신호?

오경묵 기자 입력 2021. 10. 20. 14:39 수정 2021. 10. 2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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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 알리바바 그룹 창업주. /AFP 연합뉴스

지난해 10월 중국 금융당국의 감독을 ‘전당포식 규제’라고 비판한 뒤 공개 활동을 중단했던 마윈(馬雲·57) 알리바바 창업주가 중국을 떠나 스페인에 체류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SCMP는 이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마윈이 환경 문제와 관련한 농업과 기술 연구 차원에서 스페인에 머무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마윈이 스페인에 가기 전 홍콩에서 가족과 함께 조용히 시간을 보냈다고도 했다.

SCMP는 알리바바 그룹이 소유하고 있어 마윈 관련 소식은 공신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앞서 홍콩 잡지 ‘동주간’도 마윈이 지난 16일 전용기를 타고 홍콩에서 출발해 스페인으로 갔고, 유명 휴양지인 이비사섬에서 초호화 요트를 타고 출항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의 출국을 놓고 중국 당국이 마윈과 알리바바에 대한 규제를 완화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알리바바의 주주인 체리 라이는 SCMP에 “(마윈의 출국은) 규제 당국이 알리바바와 관련한 문제를 해결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명백한 신호”라고 말했다.

마윈은 지난해 10월 상하이에서 열린 금융포럼에서 “세상에 위험이 없는 혁신은 없다”, “중국 금융의 전당포 정신이 가장 심각한 문제”, “중국은 금융시스템 자체가 없다는 게 더 큰 리스크”라고 말하는 등 중국 금융 당국과 금융권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후 같은해 11월로 예정돼 있던 알리바바의 핀테크 계열사 앤트그룹의 상장이 전격 중단됐다. 중국 당국은 알리바바 그룹에 대한 고강도 반독점 조사를 벌여 올 4월 182억8200만위안(약 3조40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마윈은 ‘설화’ 이후 외부 활동을 최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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