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서 9시간 표류 선원 구조..23도 수온·끈질긴 수색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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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9시30분 전북 군산해경 상황실, 무전기를 통해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군산 앞바다에서 전복된 중국 어선의 선원에 대한 수색 작업을 벌이던 군산해경 구조대원이 바다 위 부유물을 잡고 표류하고 있던 선원을 발견했다.
수온의 영향과 함께 해경의 끈질긴 수색이 있었기 때문에 A씨의 극적인 구조가 가능했다.
이날 자정께 전북 군산시 어청도 남서쪽 124㎞ 해상에서 중국어선 A호(239t·승선원 15명)가 원인을 알 수 없는 사고로 전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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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나머지 실종 선원 3명 수색에 최선..수중 수색 시도 예정"
(전북=뉴스1) 박슬용 기자,강교현 기자 = “익수자 발견. 익수자 발견”
20일 오전 9시30분 전북 군산해경 상황실, 무전기를 통해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군산 앞바다에서 전복된 중국 어선의 선원에 대한 수색 작업을 벌이던 군산해경 구조대원이 바다 위 부유물을 잡고 표류하고 있던 선원을 발견했다.
구조대원은 “익수자 접근 중에 있음. 허우적거리고 있음. 생명에 지장 없음”이라고 상황실에 전파했다.
어선 전복신고가 접수된지 9시간여만이다. 이 시간동안 A씨(35)는 바다 위의 부유물에 몸을 맡긴 채 높은 파도와 추운 날씨를 견뎠다.
다행히 A씨의 건강상태는 양호했다. 저체온증을 호소하긴 했지만 A씨는 해경의 물음에 의사표현을 하기도 했다.
A씨가 9시간여동안 바다에서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수온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날 어선이 침몰한 어청도 일대 수온은 23도로 기록됐다.
해당 수온에서는 성인 남성이 최대 하루 정도 생존할 수 있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같이 높은 파도와 강한 바람에 맞설 경우 생존 시간은 짧아 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수온의 영향과 함께 해경의 끈질긴 수색이 있었기 때문에 A씨의 극적인 구조가 가능했다.
해경은 A씨가 구조됨에 따라 나머지 실종된 3명의 선원도 구할 수 있다고 보고 실종자 수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해경관계자는 "실종자의 생존을 위해 수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기상이 좋아지면 전복 선박에 진입해 수중 수색도 시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자정께 전북 군산시 어청도 남서쪽 124㎞ 해상에서 중국어선 A호(239t·승선원 15명)가 원인을 알 수 없는 사고로 전복됐다.
전복된 어선은 두 척이 함께 조업하는 이른바 '쌍타망' 어선으로,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허가를 받고 조업하던 중이었다.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경비함정 4척과 항공기 2대 등을 급파하고, 주변해역에서 순찰중이던 어업지도선 1척과 중국해경선 2척과 함께 합동으로 해상·항공 수색을 벌이고 있다.
현재 선원 15명 중 12명이 구조됐으며 이들 중 의식불명으로 발견된 선원 3명이 숨졌다.
hada072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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