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같은 당 권인숙 의원 징계 '맞청원'.."2차 가해로 몰아"

박주평 기자 2021. 10. 2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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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자신을 '성폭력 2차 가해'에 따른 징계를 청원한 같은 당 권인숙 의원(비례대표·젠더폭력신고상담센터장)에 대해 '맞징계'를 청원했다.

오 전 시장 성폭력 사건 피해자 측은 지난 2월 민주당에 2차 가해에 대해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했고, 젠더폭력신고상담센터는 김 의원과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을 2차 가해자로 판단하고 징계를 청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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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인숙, 오거돈 성폭력 사건 '2차 가해'로 김두관 징계 청원
金 "'성범죄, 개인적 일탈'이 2차 가해냐..극렬 페미가 당 망쳐"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김두관 의원실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자신을 '성폭력 2차 가해'에 따른 징계를 청원한 같은 당 권인숙 의원(비례대표·젠더폭력신고상담센터장)에 대해 '맞징계'를 청원했다.

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권인숙 의원에 대한 징계청원서를 중앙당윤리심판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현재 민주당의 젠더폭력신고센터장을 맡은 권인숙 의원에 대해 제명을 포함한 높은 수위의 징계를 청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의원은 지난 15일 김 의원을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폭력 사건의 2차 가해자로서 징계를 청원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이에 반발해 지난 16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당원 여러분이 심판해 주십시오'라는 글을 올리고 "'성범죄는 개인의 일탈'이라는 표현이 어디에 2차 가해의 요소가 있는지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4월29일 SNS에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폭력 사건으로 치러진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공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글에서 '성범죄는 개인의 일탈이지만 공약은 정당의 약속입니다'라는 문장을 쓴 바 있다.

오 전 시장 성폭력 사건 피해자 측은 지난 2월 민주당에 2차 가해에 대해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했고, 젠더폭력신고상담센터는 김 의원과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을 2차 가해자로 판단하고 징계를 청원한 것이다.

김 의원은 지난 16일 게시한 글에서 "극렬 페미니스트의 주장을 근거로 우리 당 페미센터에서 저를 징계하겠다는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며 "극렬 페미가 강하게 주장한다고, 그것이 과도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인정하게 되면 민주당의 근본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더 솔직하게 표현하자면, 남성에 대한 극단적이고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이 성평등 세상을 만드는 지름길인 양 착각하는 극단적인 페미 세력이 당을 망치고 있다는 점을 외면하면 안 된다"며 "지금도 오 전 시장 개인의 일탈 행위가 자신뿐 아니라 우리 민주당을 망친 주범이라 생각한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 의원 측은 "권 의원이 동료 국회의원을 자의적 판단 기준으로 징계 청원했다"며 불쾌감과 모욕감을 숨기지 않았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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