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병으로 만든 '뽀글이'..겨울 패션 키워드는 '친환경'
[경향신문]
때이른 한파로 겨울 옷이 일찌감치 시즌을 맞았다. 이번 시즌 눈에 띄는 아우터의 트렌드는 ‘친환경’이다. 동물의 털을 사용하지 않고 나아가 리사이클 원단을 쓰거나 페트병을 소재로 한 충전재로 제작된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노스페이스는 제주에서 수거한 페트병을 리사이클링한 원단으로 만든 이른바 ‘친환경 뽀글이’로 플리스 신제품을 구성했다. 세 시즌에 걸쳐 플리스 한 품목에서만 3천만개 이상의 페트병(500㎖ 환산 기준)을 활용했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손이 가는 플리스 소재에 숏패딩의 디자인을 가미한 ‘비 베터 다운 재킷’은 페트병 리사이클링 소재와 윤리적 다운 인증(RDS)을 받은 충전재를 적용한 제품이다. ‘뽀글이’의 진화형이라 할 수 있는 ‘플레이 그린 플리스 코트’는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길이가 믿음직스럽다. 일체형 후드까지 갖추고 있어 보온성을 높였다.
영원아웃도어 관계자는 “일교차가 크고 점점 날씨가 추워지자 보온성이 뛰어나고 가볍고 포근한 착용감을 제공해주는 플리스 제품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며 “올 시즌 플리스 신제품은 친환경 가치 소비 등 소비자들의 원하는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한층 더 진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프로스펙스는 새로 출시한 경량 재킷 4종 가운데 웰론 충전재를 사용한 제품을 내놓았다. 웰론은 신슐레이트, 폴리에스테르 솜 등과 같은 친환경 인공 소재로 보온력은 동물의 솜털과 다를 바 없고 털 알레르기 유발 인자도 없어 각광 받는 친환경 충전재다. 웰론을 사용한 패딩 재킷 ‘다이아 퀼팅 웰론 재킷’은 나일론 소재를 사용해 한결 가볍다.
블랙야크는 ‘플러스틱’이라는 친환경 제품의 이름을 따로 지었다. 플러스(Plus)와 플라스틱(Plastic)을 합친 합성어로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지구에 플러스가 된다는 의미를 담았다. 블랙야크는 의류와 신발에 이어 국내 페트병을 재활용한 소재를 활용한 아웃도어 용품 ‘가넷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가방, 장갑, 모자 등으로 구성된 가넷 시리즈는 메쉬 원단부터 충전재까지 국내 페트병을 재활용해 개발한 다양한 소재를 적용했다.
최근 블랙야크는 플러스틱 기술과 고어사의 라이메이팅 기술을 접목한 ‘K-GORE’ 재킷을 출시했다. 첫 번째 제품으로 테스트 출시된 ‘M써밋GTX자켓’은 국내 페트병을 재활용한 K-rPET 재생 소재의 겉감에 고어텍스 멤브레인을 붙이는 라미네이팅 기술로 방수, 투습 기능을 더했다. 기능은 물론 환경까지 생각하면서 입을 수 있는 고어텍스 자켓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는 것이 업체의 설명이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앞으로도 친환경 제품이 아웃도어의 기술력을 입고 점점 더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회정 기자 longcu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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