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 "웹툰·웹소설 작가 수익 60% 보장"

창작 생태계 1차 개선안 발표
투명한 정산시스템 구축 노력
저소득 청년작가 지원책 마련

사진제공=카카오엔터테인먼트

[서울경제]

카카오(035720)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가 웹툰·웹소설 등 창작 생태계 개선을 위해 ‘기다리면 무료’(기다무) 수혜작을 확대하고 선투자 작품 이벤트 캐시 정산분을 최소 5% 보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카카오는 2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창작 생태계 개선을 위한 첫번째 개선안’을 발표했다. 개선안에는 기다무 확대와 선투자 작품 최소 정산분 보장 외에도 △작가들이 정산 현황을 직접 파악할 수 있는 정산 시스템 구축 노력 △저소득 청년 작가 중 재능 있는 신진 작가를 선발·육성하는 창작 지원책 마련 등이 담겼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국내 창작 생태계를 위한 방안들을 심도 있게 고민하며 하나씩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콘텐츠 제공자 수익 배분에 대한 이번 개선안 뿐 아니라, 저소득 청년 작가 가운데 재능 있는 작가를 선발·육성하는 창작 지원책 역시 빠른 시일 내에 나올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개선안에 따르면 기다무 적용 작품이 점진적으로 늘어난다. 기다무가 적용되는 웹툰 등은 유저들의 관심이 높다. 카카오엔터는 작가들의 요청에 따라 인력 등을 확충해 기다무 검토 기간을 축소하고, 적용 작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선투자 작품 중 이벤트 캐시 정산분을 최소 5% 보장해 작가들의 몫을 강화한다. 이벤트 캐시는 작품 판매 촉진을 위해 카카오페이지가 이용자들에게 지급하는 것이다. 이벤트 캐시의 혜택이 적은 콘텐츠 제공자도 기본 정산률 55%에 5%를 더한 총 60%의 수익배분율을 보장 받게 된다. 이 부분은 계약서에도 명기된다. ‘정산 투명성 제고’를 위한 개선안도 마련한다. 그동안 콘텐츠제공자(CP)에 제공됐던 정산 세부 내역을 작가들도 확인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가능한 한 빠르게 파트너들과 긴밀한 협의를 시작하고, 내년 상반기 중 시스템 오픈을 목표로 작업에 착수한다. 현재 7개 자회사 CP들을 대상으로 불공정 계약 여부에 대한 전수 조사를 진행 중인 카카오엔터는 문제가 발견될 경우 적극적인 시정 조치를 진행하겠다고도 밝혔다.

한편 카카오엔터는 이날 올해 카카오페이지 실질 정산률(사용자가 실제 결제한 금액을 기준으로 한 정산 비율) 구조도 공개했다. 카카오엔터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지의 올해(1~8월) 선투자 작품들의 누적 정산율을 집계한 결과 실제 콘텐츠 결제분(55%)과 이벤트 캐시 등의 정산분(14%)을 합쳐 총 69%의 수익이 콘텐츠 제공자(CP)와 작가 몫으로 배분됐다.

사진제공=카카오엔터테인먼트

허진 기자 hj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