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학비노조 총파업 "비정규직 신분 철폐하라"

홍정명 2021. 10. 20.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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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위원장 강선영)는 20일 오후 경남교육청 정문 앞 도로에서 조합원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파업 노동자대회를 열고, 학교부터 비정규직 신분을 철폐하라고 촉구했다.

강성연 경남지부장은 대회사에서 "우리 학비노조는 2012년 첫 총파업을 시작으로, 학교 안 유령에서 노동자로 등장한 이래 해마다 총궐기 총파업 투쟁에서 한걸음씩 전진해온 자랑스런 역사를 가지고 있다"면서 "역사는 민중들의 힘만큼 전진하고 발전한다고 했듯이 오늘 총파업 투쟁은 대한민국을 변화시키는 큰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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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도교육청 앞 노동자대회 2000여 명 참가

[창원=뉴시스] 차용현 기자 = 20일 오후 경남 창원시 경상남도교육청 앞 도로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소속 학교비정규직 노조원 2000여명이 비정규직 철폐 등을 주장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1.10.20. con@newsis.com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위원장 강선영)는 20일 오후 경남교육청 정문 앞 도로에서 조합원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파업 노동자대회를 열고, 학교부터 비정규직 신분을 철폐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전 직종 기본급 9% 이상 인상, 근속수당 5만 원 인상 및 근속수당 상한 폐지, 명절휴가비 정기상여금, 맞춤형 복지비 등 복리후생적 차별 해소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교육당국은 기본급 2만5000원 인상, 근속수당 1000원 인상, 맞춤형복지비 5만 원 인상안을 제시하고 있고, 지난 14일 마지막 실무교섭이 결렬되면서 노조가 파업 투쟁에 나선 것이다.

강성연 경남지부장은 대회사에서 "우리 학비노조는 2012년 첫 총파업을 시작으로, 학교 안 유령에서 노동자로 등장한 이래 해마다 총궐기 총파업 투쟁에서 한걸음씩 전진해온 자랑스런 역사를 가지고 있다"면서 "역사는 민중들의 힘만큼 전진하고 발전한다고 했듯이 오늘 총파업 투쟁은 대한민국을 변화시키는 큰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총파업 투쟁은 우리 아이들에게 불평등한 세상을 물려주지 않기 위해서, 이 지긋지긋한 비정규직 신분의 설움과 차별을 끝장내기 위해서 코로나의 위험에도 절박한 마음으로 떨쳐난 것"이라며 "재벌의 편에 서서 노동자를 외면한 정권은 코로나를 핑계로 노동자의 입을 닫고 희생을 강요하면서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그들만의 리그를 준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의 일터인 학교는 여러 직종이 있는 비정규직 종합백화점이다. 시간제와 계약제 등 불안정한 노동을 끝장내야 한다. 100명당 1명이라는 폐암환자가 속출하는 죽음의 급식실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면서 "시간제, 계약제 등 저질 일자리를 부문별하게 양산해오며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별을 당연시 하는 현실에 우리는 분노한다"고 강조했다.

[창원=뉴시스] 차용현 기자 = 20일 오후 경남 창원시 경상남도교육청 앞 도로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소속 학교비정규직 노조원 2000여명이 비정규직 철폐 등을 주장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1.10.20. con@newsis.com

또 "사람의 목숨이나 인권보다 돈 중심의 비인간적 사회, 불평등이 구조화된 교육의 현장에서 아이들이 무엇을 배우겠느냐"면서 "비정규직 차별을 해소하자는 우리의 집단교섭 타결 호소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불성실 교섭과 파업투쟁을 부추기는 전국의 시·도교육감들에게 경고한다"고 했다.

강 지부장은 "우리 학비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를 외면한다면 교육감들의 미래도 없을 것"이라며 "학비노조의 단결 투쟁으로 불평등 불공정의 세상을 갈아엎고, 사람을 귀하게 대접하는 세상, 모두가 존중받는 세상을 위해 학비노조가 앞장서자"고 호소했다.

이어 조형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연대사에서 "우리 동지들과 함께 힘 있게 싸우고자 한다. 오늘부터 싸움의 시작이고, 우리는 기필코 승리해서 한국의 노동역사에 경상남도 민주노조의 역사에 우리의 발걸음을 남겨야 할 것"이라며 "동지들과 함께 끝까지 투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교육청은 총파업에 앞서 학교 급식 및 돌봄교실 운영 차질을 우려해 일선 학교에 대응 방안 마련을 안내했다.

[창원=뉴시스] 차용현 기자 = 20일 오후 경남 창원시 경상남도교육청 앞 도로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소속 학교비정규직 노조원 2000여명이 ‘비정규직 철폐’ 등을 주장하며 노동자대회를 하고 있다. 2021.10.20. con@newsis.com

도내 전체 공립 유치원 및 초·중·고 857개교 중 대부분 학교는 20일 하루 급식 대신 빵과 우유, 도시락 등을 제공했다.

전날 빵과 우유, 도시락 단체 구입 문의가 몰리면서 품귀 현상이 빚어져 일부 학교에서는 식품 구매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경남도교육청 본청 구내식당도 조합원의 집회 참가로 운영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hj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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