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위한 마윈의 몸부림, 中정부 '미운털' 뽑아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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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를 창업한 마윈의 생존 몸부림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업계 일부에선 이런 알리바바가 2년 만에 내놓은 반도체 칩이라는 점,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이 정부의 압박을 받고 있는 점, 중국 정부가 미국 제재에 맞서 '반도체 자립'을 천명했다는 점 등을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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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 굴기 칭화유니 살리기에도 민영기관 유일 동참
- 공동부유와 수해 등에도 기금 조성과 기부금 내며 中정부 눈 맞추기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를 창업한 마윈의 생존 몸부림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국정기조 ‘공동부유’ 동참, 자연 재해 기부에 이어 이번에는 정부의 ‘반도체 자립’에 맞춰 반도체 직접회로를 개발했다. 정부에게 박힌 ‘미운털’을 뽑아내기 위한 노력이라는 평가가 일부에서 나온다.
20일 중국증권망 등에 따르면 알리바바 산하 반도체 기업 핑터우거는 ‘2021 클라우드 서밋’에서 클라우드 서버에 활용이 가능한 ‘이텐 710’ 반도체 칩을 개발했다고 전날 오후 발표했다.
이텐 710은 최점단 공정 기술인 5나노미터(㎚·10억분의 1m)가 적용됐다. 또 단일 칩 용량이 600억개 트랜지스터이며 암(ARM) 계열 128코어 중앙처리장치(CPU)를 포함하고 있다.
아울러 메모리와 인터페이스는 최첨단 D랩 DDR5와 PCIE5.0 등이 집약돼 있어 칩의 전송 속도를 높이고 클라우드의 다양한 응용 장면을 구현할 수 있다고 알리바바 측은 주장했다.
알리바바는 “성능은 기존 칩에 비해 업계 평균 20%를 넘어 50% 이상 뛰어나다”면서 “아마존과 화웨이를 능가하는 현재 공정상 가장 첨단 칩”이라고 강조했다,
알리바바가 클라우드 서비스 중국 시장 점유율 1위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텐 710이 적용된 서버 수요는 상당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만약 CPU 설계능력을 가진 알리바바가 칭화유니그룹을 인수해 반도체 양산까지 돌입하면 강력한 반도체 기업으로 진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알리바바는 아직 직접 생산 계획은 없으며 설계만 한다는 방침이다.
핑터우거는 2018년 설립됐지만 이듬해 발표한 AI반도체 칩 개발 외에는 이렇다 할 실적을 내지 못했다.
업계 일부에선 이런 알리바바가 2년 만에 내놓은 반도체 칩이라는 점,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이 정부의 압박을 받고 있는 점, 중국 정부가 미국 제재에 맞서 ‘반도체 자립’을 천명했다는 점 등을 주목하고 있다.
마윈이 중국 정부의 미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반도체 개발에 단기간 집중적으로 공을 들였고 결국 성과를 내게 됐다는 추정이다.
공교롭게도 마윈이 중국을 떠나 스페인에 체류하고 있다는 보도가 홍콩 언론으로부터 같은 날 나왔다. 마윈은 지난해 10월 공개 석상에서 중국 금융당국을 비판한 후 출국을 금지당한 것으로 알려졌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알리바바 주주인 체리 라이를 인용, “이는 규제 당국이 알리바바와 관련한 그들의 문제를 해결했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신호”라고 해석했다.
알리바바의 중국 정부 눈높이 맞추기는 처음이 아니다. 알리바바는 칭화유니 전략 투자자 참여 신청 7개 기관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칭화유니는 파산 구조조정 절차 개시 후인 지난 7월 전략 투자자 유치 공고를 냈고 알리바바는 민영기관 중 유일하게 참여했다. 칭화유니는 ‘중국 반도체 굴기’ 상징으로 꼽히기 때문에 일반 기업과 생존 여부에서 의미 차이가 있다.
아울러 알리바바는 시 주석이 새 국정기조인 공동부유를 전면화하자, ‘공동부유 10대 행동’을 발표하면서 2025년까지 1000억위안(약 18조원)을 투입한다고 약속했다. 산시성과 허난성 수해 때는 3억2000만위안(약 588억원)을 수재 의연금으로 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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