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풍류대장' 기타 든 소리꾼 강태관, '코뿔소' 열창..성시경 100점
'풍류대장' 2라운드가 막을 올린 가운데, 강태관을 비롯해 스타성을 지닌 참가자들이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19일 방송된 JTBC '풍류대장'에서는 강태관이 라이벌 세 명을 무찌르고 본선 3라운드로 직행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성시경은 '풍류대장' 사상 처음으로 100점을 선사하며 "충격적이었다. 록스타 같았고, 너무 섹시했다"며 극찬을 날렸다.
앞서 강태관은 대학교 선배인 송가인에게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송가인은 1라운드 강태관의 무대를 보더니 "기대해야 하는 친구다. 노래도 노래지만, 악기도 잘 다루고, 못 하는 게 없는 천재다"라며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이날 강태관은 송가인의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일렉 기타를 들고 무대에 올랐다. 찢어진 청재킷을 입고 한영애의 '코뿔소'를 선곡한 강태관은 원곡의 블루스 느낌을 한껏 살리면서도 국악과 절묘하게 매쉬업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뺏었다.
강태관은 소위 '면도칼'처럼 들어가는 일렉 기타의 박자감과 수십년 동안 기타 음악을 한 뮤지션만큼의 능숙한 연주를 보여주며 김종진은 물론 다른 프로듀서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특히, 기타 솔로 위에 구성진 판소리 구음까지 섞으며 전 세계 유례없는 사운드를 구사, 김종진은 "전 세계를 흔들만한 사운드가 나왔다"며 박수를 쳤다.
이적은 "내가 공연할 때 기타리스트로 섭외하고 싶을 정도였다. 조용필 선배님의 모습이 겹쳐 보였다.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평가했고, 성시경은 무대가 끝나자마자 기립박수를 치며 처음으로 100점을 줬다. 성시경은 "소리꾼에게 이런 표현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내한 공연 온 록스타의 모습 같았다. 너무 섹시했고, 관객으로 빠져서 봤다"며 100점의 이유를 들었다.
이날 강태관과 맞붙은 참가자는 최예림, 최효주, 윤세연이었다. 최예림은 1라운드 때 에미넴의 'Lose yourself'로 이색적인 '국악 힙합'을 보여주며 유튜브 조회수를 단숨에 100만 뷰를 넘기는 등 크게 주목받았다. 2라운드에서는 카밀라 카베요의 '하바나'를 선곡, 붉은 드레스를 입고 정열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해당 공연은 이날 방송된 공연 중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최예림의 무대에 박정현은 미소를 짓더니 "섹시한 무대였다. '하바나'를 구음으로 열창하는 부분이 빛나는 순간이었다"며 칭찬했다. 송가인 대신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박칼린은 "무대 내내 '내가 왜 이 여자를 좋아할까?' 고민하면서 봤다. 이유는 모르겠는데, 너무 재밌고, 그냥 좋았다"며 호평을 내놨다. 반면 성시경은 "섹시한 느낌이 나야 하는데, 사실 난 좀 무서웠다"며 다소 아쉬운 평가를 했지만, 이에 김종진은 "음악에는 희로애락이 있다. 거기에 공포까지 추가시켰으니 얼마나 좋은 무대냐"며 유쾌한 멘트로 현장 분위기를 띄웠다.
최연소 참가자 윤세연은 임창정의 '문을 여시오'와 '뱃노래'를 결합해 앙증 맞은 무대를 선보였다. 윤세연의 깜찍한 안무에 참가자들과 심사위원들은 "귀엽다"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또한 1라운드 때 '24시간이 모자라'를 보여주며 춤과 노래를 모두 뽐낸 최효주는 또 한번 퍼포먼스를 들고 왔다. 화사의 '마리아'를 선곡한 최효주는 거친 안무를 소화하며 노래를 불렀지만, 박칼린에게 최저점 79점을 받으며 아쉽게 최종 탈락했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방송.
박상우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woo1@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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