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S] 야구 몰라요. 다저스 3차전 8회, 휴스턴 4차전 9회 역전

문상열 2021. 10. 20.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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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이 된 하일성 해설자는 늘 "야구 몰라요"라는 말로 게임의 예측 불허를 강조했다.

내셔널리그챔피언십시리즈(NLCS) 3차전에서 패색이 짙었던 LA 다저스는 홈 다저스타디움에서 8회 대거 4점을 뽑아 대역전 드라마를 펼쳤다.

4차전 다저스는 선발 투수로 훌리오 유리아스로 예고됐고, 애틀랜타는 미정이다.

휴스턴과 보스턴의 ALCS 4차전은 타격전이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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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를 울린 한방’ 2-5로 뒤진 8회 말 1사 1,2루서 코디 벨린저가 애틀랜타 불펜 루크 잭슨의 높은 볼을 휘두르고 있다. LA|연합뉴스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고인이 된 하일성 해설자는 늘 “야구 몰라요”라는 말로 게임의 예측 불허를 강조했다. 미국에도 이와 같은 표현이 있다. 감독들이 자주 애용한다. ‘You never know baseball’이라고 한다.

20일(한국 시간) 속개된 양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3차전, 4차전은 이 표현이 딱 들어 맞는다.

내셔널리그챔피언십시리즈(NLCS) 3차전에서 패색이 짙었던 LA 다저스는 홈 다저스타디움에서 8회 대거 4점을 뽑아 대역전 드라마를 펼쳤다. 6-5로 역전승해 시리즈 1승2패를 만들며 모멘텀을 확보했다. 원정에서 2패를 당한 LA 다저스는 안방에서 3패에 처할 벼랑 끝 위기에 몰려 있었다.

메이저리그 사상 7전4선승제에서 3패 후 4연승으로 뒤집기 쇼를 한 팀은 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가 유일하다. 아메리칸리그챔피언십시리즈(ALCS)에서 뉴욕 양키스에 3패로 몰린 뒤 4연승을 거둬 월드시리즈 정상까지 밟았다. 그러면서 86년 동안 지긋지긋하게 이어진 ‘밤비노의 저주’를 풀었다.

다저스는 8회 말 선두타자 윌 스미스가 빗맞은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연 뒤 1사 1,2루서 코디 벨린저가 극적인 3점포를 터뜨려 5-5 동점을 만든 뒤 무키 베츠가 결승 2루타로 6-5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다저스 포스트시즌 사상 7회 이후 3점을 뒤집은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벨린저는 동점 3점 홈런으로 4회 초 기록되지 않은 2루타 실책의 주범 중견수 개빈 럭스와 2차전에서 숱한 판단미스로 도마에 오른 데이브 로버츠 감독을 구한 구세주가 됐다.

애틀랜타 브라이언 스니티커 감독은 1사 1,2루서 좌타자 벨린저 타석 때 불펜에 매치업을 할 좌완이 없었다. 6,7회 연속으로 좌완 AJ 민터와 타일러 맷첵을 허비했기 때문이다. 마무리 좌완 윌 스미스는 5아웃 세이브를 경험하지 못한 터라 투입이 불가능했다.

결국 우완 루크 잭슨은 볼카운트 1-2에서 헛스윙을 유도할 높은 패스트볼을 구사했다가 통한의 동점포를 허용했다.이어 1사 1루서 등판한 제시 차베스는 도루 허용 후 베츠에 우측 2루타를 얻어 맞아 역전을 막지 못했다.

다저스 마무리 켄리 잰슨은 클린업히터 오스틴 라일리를 비롯한 3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해 6-5 승리를 지켰다. 4차전 다저스는 선발 투수로 훌리오 유리아스로 예고됐고, 애틀랜타는 미정이다.

휴스턴과 보스턴의 ALCS 4차전은 타격전이 예상됐다. 그러나 8회 초 호세 알투베의 홈런으로 2-2 동점이 될 때까지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됐다. 휴스턴은 9회 초 빅이닝으로 대거 7득점하며 시리즈 2승2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휴스턴은 베테랑 잭 그레인키를 올 포스트시즌 첫 선발로 내세웠다. 1회 잰더 보가츠에 투런 홈런을 내준 그레인키는 1.1이닝을 투구하고 교체됐다. 휴스턴 더스티 베이커 감독은 또 다시 불펜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배트맨과 로빈. ALCS 4차전에서 8회 초 동점 홈런으로 팀이 9-2 승리를 이끈 호세 알튜베와 유격수 카를로스 코레아(1)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보스턴|AP연합뉴스
보스턴 선발 닉 피베타는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해 팀 승리를 예고했다. 보스턴은 선발 투수가 5이닝 이상을 투구한 경기는 모두 이겼다. 하지만 봇물처럼 터진 타격은 휴스턴 불펜 투수들에게 침묵했다. 2-1로 앞선 8회 초 개럿 휘트락이 알투베에게 홈런을 내줘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알투베는 포스트시즌 통산 21개의 홈런으로 MLB 내야수로는 역대 최고 기록이다.

휴스턴은 9회 초 2-2 동점에서 장단 6안타와 실책을 묶어 7득점으로 2,3차전의 패배를 설욕했다. 9회 7득점은 포스트시즌 사상 9회 이후 최다 득점 타이 기록이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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