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민의힘에 굴복했다면 500억 클럽 됐을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장동 개발 당시)국민의힘의 강요대로 제가 굴복했더라면 9000억을 다 민간업자가 받고 50억원 클럽이 아니라 아마 500억원 클럽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후보는 “국민들이 가지신 안타까움, 소외감에 대해 제가 100% (공공) 환수하지 못한 점을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 후보는 20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위 국정감사에서 ‘주어진 환경에서 최대한 개발 이익 환수를 하고 시민들에게 돌려주려고 노력한 것과 토건 세력이 부정부패를 저지른 것은 별개로 봐야 하지 않느냐’는 강준현 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50억 클럽’은 대장동 사업 투자사인 화천대유자산관리로부터 거액을 이미 받았거나 거액을 받기로 약정했다는 로비 대상자 명단을 말한다. 이 지사의 ‘500억 클럽’ 언급은 국민의힘이 공공개발을 막았다는 주장과 함께 공공개발시 이익 환수가 더 커졌을 것이라는 의미로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파크뷰 특혜분양, 분당 정자동 사업을 보면서 반대운동 하다가 구속도 됐지만, 그래서 대학원에서 연구도 했고, 인허가권을 통해서 얼마든지 환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그래서 제가 토건 세력들과 원수가 됐다”라고도 했다.
이 후보는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실무진의 초과이익환수 조항 건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자신의 발언을 두고 야권이 배임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 "제가 그때 의사결정을 이렇게 했다는 게 아니고 최근에 언론에 보도가 되니까 이런 얘기가 내부 실무자 간에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며 "건의를 받았는지 제안을 했는지를 제가 모른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언론 보도에서 초과이익 환수(조항)를 삭제했다고 해서 저도 보니까 삭제가 아니고 협약하는 과정에서 공모 응모 후에 협약 과정에서 일선 직원이 (건의)했다는 건데. 당시에 간부들 선에서 채택하지 않았다가 팩트”라고 말했다.
이어 “예상보다 집값이 오를 경우에 나누자고 하면, 상대는 당연히 집값이 떨어질 때 고정이익을 낮추자고 할 텐데 들어줘야 하지 않겠나”라며 “협상하는데 갑자기 실무의견을 받지 않았다는 게 어떻게 배임 될 수 있느냐”라고 부연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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