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볼디 승부수도 실패..타선 침묵한 보스턴, 승리 동력 잃었다

안형준 2021. 10. 20.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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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이 침묵하자 보스턴은 힘을 잃었다.

상대 마운드를 초토화시키는 '핵타선'의 힘으로 포스트시즌을 치러온 보스턴은 이날 다소 다른 양상의 경기를 했다.

시리즈 3차전까지 포스트시즌 팀 평균자책점이 4.26이었고 포스트시즌 팀 퀄리티스타트가 단 한 번 뿐인 보스턴이 거침없는 가을 질주를 펼친 것은 전적으로 타선의 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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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타선이 침묵하자 보스턴은 힘을 잃었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10월 20일(한국시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 경기에서 패했다. 보스턴은 2-9 역전패를 당했고 시리즈는 2-2 원점이 됐다.

상대 마운드를 초토화시키는 '핵타선'의 힘으로 포스트시즌을 치러온 보스턴은 이날 다소 다른 양상의 경기를 했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3할 이상의 팀 타율, 0.900 이상의 팀 OPS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타격을 보여온 보스턴은 이날 타선이 단 5안타 2득점에 그쳤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7안타,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9안타를 기록한 후 이후 6경기 연속 10안타 이상을 기록해온 보스턴 타선은 이날 휴스턴 마운드의 반격에 기를 펴지 못했다. 3회부터 8회까지 6이닝 동안 한 번도 두 명 이상의 주자가 출루하지 못했다. 사실상 선발 잭 그레인키 외에 어떤 투수도 공략하지 못했다.

올가을 보스턴을 지탱한 힘은 단연 타선. 시리즈 3차전까지 포스트시즌 팀 평균자책점이 4.26이었고 포스트시즌 팀 퀄리티스타트가 단 한 번 뿐인 보스턴이 거침없는 가을 질주를 펼친 것은 전적으로 타선의 힘이었다.

그런 타선이 침묵하자 보스턴은 승리 원동력을 잃었다. 1회말 2득점으로 얻은 1점차 리드를 경기 내내 지킬 수 있는 능력이 마운드에는 없었다. 가을 내내 불안한 모습을 보여온 마운드는 2-7회 6이닝 동안 휴스턴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냈지만 마지막 2이닝에 무너졌다.

8회초 팀 뒷문을 책임지던 루키 개럿 위트록이 호세 알투베에게 동점 솔로포를 얻어맞았고 9회초에는 구원등판한 에이스 네이선 이볼디가 붕괴하며 완전히 흐름을 내줬다. 이볼디는 0.2이닝 4실점으로 완전히 무너졌고 보스턴은 9회에만 7실점하며 주저앉았다.

전적으로 타선에 의존해온 보스턴은 타선이 침묵하자 힘을 완전히 잃었다. 원래 강점이 아니었던 마운드는 가을 경험이 풍부한 휴스턴의 탄탄한 타선의 거친 공세에 결국 뚫렸다.

야구에서는 '타격은 믿을 수 없다'는 말이 상식으로 통한다. 타자는 10번의 타격 기회에서 3번만 치면 호평을 받는다. 원래 실패가 더 많은 것이 타격이고 타격감은 언제든 떨어질 수 있다. 타격에만 의존하는 팀은 타격감이 떨어지면 승리할 방법이 사라진다.

타선에 의존하는 팀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패한 보스턴은 상승세가 꺾였다. 휴스턴도 마운드가 아주 탄탄한 것은 아니다. 보스턴의 타선 침묵이 4차전 한 경기에 그친다면 얼마든지 5차전부터 다시 반격할 수 있다. 하지만 가을 내내 뜨거웠던 타격감이 이제 떨어지기 시작하는 것이라면 보스턴은 이대로 주저앉을 수도 있다. 심지어 보스턴은 이날 선발 필승카드인 이볼디까지 사용하고도 패했다.

보스턴 타선이 무너지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흐름이 됐다.(사진=보스턴 레드삭스)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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