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를 안해서일까?..日, 2.5만→200명대 확진자 미스터리

정윤영 기자 2021. 10. 20.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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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불과 두 달새 2만5000여 명에서 200명대로 급감한 가운데 전문가들과 외신에서는 확진자 급감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찾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타임스는 "일본의 코로나19 급감 사례, 미스터리한 성공 신화 만들어내다" 제하 기사를 통해 "약 하룻밤 사이 일본은 놀랍고 다소 신비로운 코로나 성공 스토리를 써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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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백신 캠페인·야간 통행 자제 등 영향"..명확한 답 아직
코로나 검사, 두달새 3분의 1로 줄었는데 양성률도 25%→1% '뚝'
일본에서 코로나19 사례가 급감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불과 두 달새 2만5000여 명에서 200명대로 급감한 가운데 전문가들과 외신에서는 확진자 급감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찾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타임스는 "일본의 코로나19 급감 사례, 미스터리한 성공 신화 만들어내다" 제하 기사를 통해 "약 하룻밤 사이 일본은 놀랍고 다소 신비로운 코로나 성공 스토리를 써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코로나19 5차 유행이 정점을 찍은 지난 8월, 일본에서는 확진자가 2만5000여 명을 웃돌다 19일 기준 이 수치는 232명으로 내려앉았다. 같은 기간 도쿄에서 일일 확진자는 약 6000명에서 36으로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타임스는 일본의 코로나19 방역 성공 요인으로 Δ빠른 예방접종 캠페인 Δ공포 확산에 따른 야간 통행 자제 Δ8월 말 마스크 착용과 악천후 등을 꼽았다.

일본 현지에서도 비슷한 분석이 나온다. 도쿄 의과대학의 하마다 아츠로 특임교수는 지지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백신 접종 확대, 국민들의 감염 리스크 행동 자제와 더불어 8월 하순부터 더위가 누그러져 국민들이 방을 환기한 것 등이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9월 이후부터 전 세계적으로도 감염자 수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델타 변이는 감염력은 강해졌지만, 병원성(감염으로 질병을 일으키는 능력)은 약해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아리카 도리 도쿄의사회 이사 역시 비슷한 설명을 내놨다. 그는 닛폰 방송에 출연해 일본의 2차 백신 접종률이 60%를 넘어섰고, 감염이 단번에 확대됐기 급증했기 때문에 국민들 사이에서 행동변화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반면 일각에서 지적하고 있는 코로나19 검사 급감이 확진자 수 감소세로 이어진다는 추측은 명확한 해답이 되지는 않는다.

도쿄 메트로폴리탄 정부(TMG)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검사 건수는 지난 8월 말에서 10월 중순 3분의 1로 줄어들었는데, 같은 기간 코로나19 양성률도 25%에서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일본 코로나19 사례. © 뉴스1 (후생노동성)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런 확산세 급감이 지속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타임스는 "백신 효능이 점차 떨어지고 겨울철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왜 그렇게 환자가 급격하게 감소했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면서 "심각한 환자들로 넘쳐나고 사망자가 급증했던 올 여름과 같이 일본은 또 다른 유행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본 현지에서는 '팬데믹 2개월 주기설'이 돌고 있다. 이 가설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은 약 2개월간 급증한 이후 약 2 개월간 감소한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지난 12~1월 유행하면서 확진자 수가 7000명대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하다 4~5월부터 확산세가 본격화 했다. 최근 5차 유행은 7월부터 다시 증가해 8월까지 최다 기록을 찍고 다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와 관련 도호쿠 의료약과대학의 고다마 에이이치 교수는 " 천연두, 홍역, 스페인 독감도 주기가 있었던 만큼, 코로나19 역시 바이러스 학자들 사이에서는 주기가 있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수는 "과거의 사례가 반복돼 이번 달까지 확진자 수가 바닥을 치고 증가세로 돌아설 경우 12월에 다시 유행은 절정을 맞게 된다"면서 "감염자 수가 5차 유행만큼 급증할지는 신종 변이 출현 여부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도쿄 시부야 횡단보도. © AFP=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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