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기립 완료..앞으로 과정과 성공 판단 기준은?

이승은 2021. 10. 20.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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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내일 발사됩니다.

[앵커]

오늘 오전 누리호가 발사대로 옮겨졌는데, 현재는 어떤 상황인지 고흥 나로 우주센터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박광렬 앵커, 나와주시죠.

[박광렬]

고흥 나로 우주센터에 나와 있습니다. 항공우주연구원 이호성 연구원과 지금 상황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희가 3시간 전쯤 연결을 하고 다시 얘기를 하게 됐는데 지금까지 상황 정리를 좀 먼저 해 드리겠습니다.

아침 7시 20분에 이동 시작했고 8시 45분쯤 발사대로 누운 상태로 옮겼습니다. 그리고 11시 반쯤 기립, 발사대에서 세우는 것을 마쳤는데 일단 기립 과정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호성]

저희가 기립하는 데 조금 시간이 걸렸지만 아주 순조롭게 잘된 것 같습니다. 저희가 걱정을 많이 했는데요. 잘되고 지금 현재는 점검 중에 있습니다.

[박광렬]

굉장히 조심스럽게 이동을 했습니다. 그만큼 부품 하나하나가 정말 정밀하고 어떤 조그마한 오차도 없어야 한다, 이런 것으로 이해를 했는데 오후 일정을 좀 보겠습니다. 지금 발사까지 어떤 부분 오후에는 중점적으로 점검을 하겠습니까?

[이호성]

저희 앞서 말씀드린 대로 엄브리컬, 탯줄이라고 그러죠. 같이 발사대에서부터 우리의 발사체까지 연결해서 그 부분이 내일 연료하고 산화제가 다 공급이 되고 전기가 공급이 되고 그래야 되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 혹시라도 문제가 없을까, 제대로 새지 않고 잘 우리가 공급을 할 수 있을까, 이런 것들을 점검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박광렬]

그러니까 발사체에 연료, 산화제 그리고 전기 공급하는, 어떻게 보면 산모가 태아에 영양 공급하는 탯줄처럼 그런 역할을 하는 엄빌리컬 연결작업이 있고 또 전기나 압력, 온도 이런 내부 작업도 있을 텐데 오후에는 기밀 시험이라는 게 있다고 들었어요. 이건 어떤 겁니까?

[이호성]

아시다시피 우리 발사체는 굉장히 고압에서 작동이 되고 있습니다. 연소되면서 고압에서 작동이 되고 특히 산화제하고 연료가 혼합이 되면서 그 혼합 비율도 중요하고요. 그리고 그것이 고압으로 들어가야 됩니다.

그래서 발사체가 저렇게 큰 이유가 뭐냐 하면, 긴 이유가 뭐냐 하면 거기에 산화제하고 연료가 들어가 있기 때문이거든요. 그런데 그런 것들이 거의 1초에 1톤씩 그렇게 소진이 됩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많은 양이 그렇게 되기 때문에 소진되면서 연소가 돼야 되기 때문에 한 치의 오차라도 있게 되면, 특히 김이 조금이라도 새게 되면 그러면 아주 치명적이 되죠. 그래서 그러한 것들이 기존에도 그런 사고가 많이 있었습니다.

전에 스페이스셔틀도 O링이 새서 그것도 2개가 다 새서 그냥 발사되면서 폭발된 그런 경우도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것을 보면 이게 얼마나 중요한 거다. 기밀을 유지하는 것이, 그런 걸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박광렬]

연료가 조금이라도 새게 된다면 그 과정에서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보니까 조심을 해야 되는 부분이고, 연료는 지금 내일 넣는다고 알고 있는데 아까도 말했지만 우리 기술로 만든 액체연료 케로신. 고체연료는 미리 넣을 수 있지만 액체연료는 직전에, 4시간쯤 전 이렇게 넣는다고 하는데 어떤 이유가 있습니까?

[이호성]

맞습니다. 액체연료는 저희가 산화제를 사용하는데 액체산소이기 때문에 그것을 액체산소를 사용하는 이유는 더 많은 양을 우리가 보관하기 위해서 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되면 그것을 계속 기화가 되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박광렬]

바람으로 날아간다는 말씀이시죠? 미리 넣어놓으면 날아가는 양이 많다 보니까.

[이호성]

그렇게 되기 때문에. 그리고 그 많은 것을 그 온도까지 계속 오랫동안 유지시키기에는 너무나 비용이 많이 들고요. 그렇기 때문에 하기 직전에 저희가 충전을 하고 있습니다.

[박광렬]

저희 날씨 이야기 좀 해보겠습니다. 지금 날씨는 쌀쌀한 편인데 그래도 구름은 좀 꼈지만 비가 오거나 이러지는 않은 상황이고요. 기상 상황은 제가 알기로는 영하 10도에서 영상 35도까지는 괜찮다, 비바람도 웬만한 수준까지는 괜찮다고 들었는데 별다른 변수가 되지 않을까요? 어떻습니까?

[이호성]

오늘 같은 날이 계속된다면 좋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희가 날짜를 선정한 것도 우기에는 습기가 있을 수가 있고 또 낙뢰가 있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을 피해야 되기 때문에. 그런데 바닷가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미리 예측하기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런데 저희는 전체적으로 평균 날씨를 다 보고, 그래서 한 10월 말 이 정도가 날씨가 제일 알맞다라고 해서 이렇게 선정을 한 거고요.

실제로 보면 영하 10도 이하에서 되고 또 유지를 시키다 보면 아까 말씀드린 대로 O링이 우리가 보통 때는 잘 작동이 되는데 극저온이 되면 온도가 낮아지면 굉장히 단단해지거든요.

연성이 없어지고. 그렇게 단단해지니까 그렇게 되면 쉽게 부러지고. 그래서 그런 경우가 사고도 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그런 것들을 다 감안해서 가장 저희가 생각하기에는 아주 좋은 날씨다 생각해서 선정을 했습니다.

[박광렬]

내일 비가 조금 오고고 바람이 좀 분다고 해도 다른 문제가 없다면 예정대로 발사가 되니까 혹시 보러 오시는 분들은 참고하시면 될 것 같고요. 만약에 기상상황 외에 발사를 결정 짓는 다른 변수랄까 이런 게 있을까요?

[이호성]

저희가 점검은 하고 있지만 그전에도 많은 그런 경우들이 있을 수가 있습니다. 외국에서도 많이 있고요. 점검하다가 뜻하지 않은 그러한 것을 발견하게 되는 거죠. 그러니까 굉장히 운이 좋은 경우죠, 그것은.

발사하고 점화하기 전에 그러한 것들이. 그래서 바로 카운트다운 시작하기 전에라도 항상 변수가, 가령 어느 밸브가 작동이 안 된다든지 어떤 센서에서 이상한 신호가 떴다, 이렇게 되면 저희는 다 확인을 해야 되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확인 안 하고 가게 되면 큰 참사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박광렬]

내일 보러 오시는 분들 위해서 하나 여쭤보자면 너무 근처에서 보면 오히려 정말 잠깐 발사체가 보이고 끝난다고 얘기를 하셨어요, 아까. 어느 정도 거리, 어느 정도 지역에서 보는 게 가장 좋을까요?

[이호성]

글쎄요, 제가 보기에는 멀리 좀 떨어져서, 만약 보게 되면. 그러면 날씨가 좋은 경우에는 굉장히 오랫동안 날아가는 것을 볼 수가 있죠. 각도 문제인데요. 각도를 너무 가까이에서 보면 볼 수 있는 각도가 굉장히 짧잖아요.

비행거리에서 보면 실제로 올라가는데 그냥 점만 보이게 되는 그런 경우도 있고요. 그래서 조금은 떨어져서 보시면 그래도 포물선까지는 아니더라도, 볼 수는 없지만 그래도 오랫동안 불꽃을 볼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박광렬]

고흥, 여수해수욕장 이런 데서 보면 오래 볼 수 있기는 한데 내일 기상 상황에 따라서 육안으로 잘 안 보일 수도 있고 그런 부분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 같고요. 지금 보면 우리 손으로 누리호 개발하는 데 12년이 걸렸습니다. 이 과정 하나하나가 고비였겠지만 어떤 과정을 넘는 게 가장 힘드셨습니까?

[이호성]

아마 저희 기술자들이, 엔지니어들이 생각하기에는 자기가 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라고 말을 할 것 같은데요. 가장 핵심은 저희는 엔진을 개발하는 것이 물론 가장 중요하게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엔진을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다음에는 또 이런 대형이다 보니까 더군다나 사용하는 재료들이 일반이 많이 사용하는 그런 재료들이 아니거든요. 우주용 특수용 재료들이기 때문에 그러한 재료들을 가공하고 용접하고 이런 것들이 아마 가장 많이 힘들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박광렬]

천 단위를 훌쩍 넘는 온도도 견뎌야 되고 이런 재질들이니까.

[이호성]

맞습니다. 그래서 지금 말씀드린 대로 조금이라도 산화제하고 추진제에서 연료하고 비율이 조금이라도 다르게 되면 그냥 불타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것을 밀리세컨드 단위로 조절을 해서 해야 되기 때문에 고생들을 많이 했습니다.

[박광렬]

저희가 지금 여기서 누리호 모습을 보여드릴 수는 없지만 저희 둘 사이에 지금 보면 나로호 모형이 있습니다. 모형인데 실제 크기랑 똑같습니다. 한 30m 넘는 크기 그대로인데 나로호가 있었고 누리호가 있었고 방금 엔진 이야기를 하셨으니까 둘 사이에 차이점이 있을 것 같아요. 유의미한 차이점을 짚어주신다면요?

[이호성]

그렇죠. 저희가 누리호는 엔진이 모두 다 저희가 75톤의 엔진을 저희가 개발한 겁니다, 우리 손으로. 그래서 나로호 할 때는 저희가 국제 협력을 해서 저희가 처음으로 해본 그런 것이고요.

이번에는 정말 모든 것부터 설계부터 다 시험, 평가하는 것까지 모든 것을 다 저희 기술로 했기 때문에 큰 의의가 있다고 보고요.

또 단순히 그냥 우리것만 해서 쏘아올리는 것이 아니고 또 4개 엔진을 클러스팅해서 했다는 것에 대해서 그게 굉장히 큰 장점이라고 저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박광렬]

순수 우리 기술이고 또 위성 실을 수 있는 무게도 15배나 늘기도 했고 큰 진화가 있었는데 사실 지금도 최종 목표 달성을 위한 중간 과정입니다. 실제 이번 비행시험 결과와 관계없이 내년 5월에는 2차 비행 시험도 예정이 되어 있고요. 순수 우리 기술, 개발 자체에 의의가 있을 텐데 발사 개발에 참여했던 연구원으로서 해 주실 말씀이 마지막으로 있다면요?

[이호성]

저희가 지금 비행시험이라고 계속 말씀을 드렸는데요. 어떤 것이든 과학자가 시험을 하고 하면 결과를 얻기 위해서 여러 가지 시도를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화학 같으면 여러 가지 이 물질하고 저 물질하고 섞어보고 그래서 결과가 나오고 그렇게 해서 하다가 어떤 좋은 조건이 나오면 이거다 하고 우리가 새로운 걸 개발했습니다라고 하는데 저희 같은 경우는 그런 것이 이 과정 중에 있다고 보여지면 됩니다.

그래서 저희는 그것을 발사를 하면서, 그래서 여러 가지 섞고 조건을 찾고 이랬던 것을 저희는 발사를 하면서 거기서 배워서 거기서 그 기술을 다음 기술로 우리가 해서 실제로 응용할 수 있게끔 하는 데 더 의의가 있다고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박광렬]

저희는 이제 3시간쯤 뒤에 다시 한 번 그때까지의 진행 상황을 전달을 해드리겠고요. 지금까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이호성 연구원과 함께 누리호 지금 상황 자세하게 짚어봤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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