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 D-1' 누리호, 오전 11시30분 기립 완료..점검 계속(종합)

오후에 엄빌리칼 연결 작업과 기밀점검 진행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김승준 기자 = 순수 우리기술로 만들어진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발사(21일 오후 4시쯤) 하루 전인 20일 오전 발사대에 기립을 완료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누리호는 이날 오전 7시 20분쯤 무진동 트랜스포터에 실려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로 이동, 8시45분쯤 이송이 완료됐다. 이후 3시간여만인 11시 30분쯤 발사대 기립과 고정작업을 완료했다.

오후에는 누리호에 전원과 추진제(연료, 산화제) 등을 충전하기 위한 엄빌리칼 연결 작업과 기밀점검 등 발사를 위한 준비 작업이 수행된다. 엄비리칼은 발사체에 추진제와 가스 등을 공급하고 발사 준비 작업을 수행하는 설비다. 이게 제대로 연결되지 않을 경우 추진제와 전기가 원할하게 공급되지 못할 수 있다. 기밀시험은 연료와 산화제 충전 과정에서 막히거나 샐 가능성이 없는지 점검하는 작업이다.

발사가 예정된 21일에는 발사가 가능한지 살피기 위해 기상환경과 우주 물체 충돌 가능성을 살피는 단계가 진행된다. 기상은 온도, 습도, 압력, 지상풍, 고층풍, 낙뢰 가능성 등을 확인한다. 하나라도 미리 정한 조건에 맞지 않으면 발사 과정이 중단된다.

우주물체 충돌 가능성은 발사 1주일 전, 24시간 전, 8시간 전 점검하며, 8시간 전 결과를 토대로 최종 발사 시간을 결정한다. 발사시간은 당시 오후 2시30분쯤 발사관리위원회가 발표한다.

누리호는 길이 47.2m에 200톤 규모로, 3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장 아래 있는 1단에는 75톤급 엔진이 묶음으로 4개, 2단에는 1개, 3단에는 7톤급 엔진이 1개 들어간다. 총 연료 56.5톤과 산화제 126톤이 연소하며 최대 1500㎏의 물체를 고도 600~800km 궤도에 올릴 수 있는 성능을 지녔다.

pj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