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에 의존하던 '2층시티투어버스'까지 만드는 드래곤모터스..4차산업혁명 이끈다

윤희일 선임기자 2021. 10. 2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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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드래곤모터스의 박하용 대표이사가 회사에서 제작 중인 특장차(탱크로리)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스마트4차산업혁명협회 제공


항공기급유차량, 군용특수차, 2층시티투어버스, 탱크로리, 소방차, 환경장비차, 트레일러….

충남 홍성군 은하면에 있는 드래곤모터스(주)는 이런 특장차(특수목적차량)를 만드는 자동차 제조업체다. 2016년 1월 설립된 이 회사는 현재 10종류가 넘는 특장차를 내놓으면서 자동차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드래곤모터스의 성장동력은 ‘기술의 융합’과 이를 통한 시너지 효과다. 박하용 대표이사는 “각종 특장차를 만들기 위해서는 AI(인공지능)와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최첨단 기술을 모두 동원해야만 한다”면서 “끊임없는 기술혁신으로 4차산업혁명을 이끌어가겠다”는 고 말했다. 박 대표는 사단법인 스마트4차산업혁명협회 자동차분야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회사는 부설연구소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차량을 만들어내기 위한 선제적 연구에 힘을 쏟는다.

드래곤모터스는 그동안 ‘혼유방지탱크’, ‘유종 선택 공급 장치 및 그 제어방법’ 등 특장차에 꼭 필요한 특허만 8건을 확보했다. 현재 출원돼 있는 특허도 5건에 이른다. 디자인등록 1건, 실용신안 1건 등 다른 분야의 지식재산권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왔다. 박 대표는 “지속적인 기술투자를 통해 드래곤모터스만의 독창적인 기술력을 확보해 가고 있다”면서 “이런 기술력이 고객의 신뢰를 얻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드래곤모터스의 기술력은 2019년 충남테크노파크 상생협력업체 선정, 2020년 2월 중소벤처기업부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인증, 경영혁신형 중소기업 인증, 2020년 4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벤처기업 인증 등이 결과를 낳았다.

이 회사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설립 첫 해 3명에 불과하던 직원은 50여명으로 불어났고, 지난해 90억원에 이르던 매출은 올해 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2배 이상의 성장을 기록해 가고 있다는 얘기다.

드래곤모터스 임직원들이 특장차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스마트4차산업혁명협회 제공


박 대표는 “2016년 1월 설립 후 특장차 생산을 시작한 이후 해군본부, 경찰청, 해양경찰청, 방위사업청, 지자체 등 다양한 기관에 납품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면서 “고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요자의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지자체들이 수입에 의존해온 ‘2층 시티투어버스’를 국내 최초로 상용화하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이 버스는 부산광역시관광공사에 납품했다.

임상호 스마트4차산업혁명협회 이사장(순천향대 스마트팩토리공학과 교수)은 “드래곤모터스는 비록 설립한지 얼마 안 되는 기업이지만 국내 물류분야에 필요한 4차산업혁명의 혁신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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