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호 후폭풍, '1박2일'은 회의 중 [이슈&톡]

황서연 기자 2021. 10. 2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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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선호가 전 여자친구에 혼인 빙자, 낙태 강요를 한 사실을 인정하면서 방송가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그가 고정 출연 중인 '1박 2일' 측은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특히 김선호 스캔들의 후폭풍을 제대로 맞은 곳은 그가 출연 중인 KBS2 예능프로그램 '1박 2일 시즌4'(이하 '1박2일')이다.

김선호가 논란을 인정하고 사과한 직후, '1박2일' 제작진은 회의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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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김선호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배우 김선호가 전 여자친구에 혼인 빙자, 낙태 강요를 한 사실을 인정하면서 방송가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그가 고정 출연 중인 '1박 2일' 측은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20일 오전 김선호는 소속사를 통해 일명 'K배우 스캔들'이 사실임을 밝혔다. 폭로글을 올린 전 여자친구에 대해 "저의 불찰과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그분에게 상처를 줬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김선호가 스캔들을 사실로 인정하면서 그의 차기작 작품들에는 불똥이 떨어졌다. 출연 예정 영화만 세 편, 아직 본격적으로 촬영을 시작한 작품은 없지만 주연급 배우의 구설수가 흥행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배우 교체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히 김선호 스캔들의 후폭풍을 제대로 맞은 곳은 그가 출연 중인 KBS2 예능프로그램 '1박 2일 시즌4'(이하 '1박2일')이다. '1박2일' 측은 폭로글이 논란이 되던 시점부터 사건을 면밀히 주시 중이었다. 김선호의 하차를 요구하는 시청자들과 하차를 반대하는 팬들의 KBS 청원글이 팽팽히 맞붙으면서 제작진의 고민도 깊어졌다.

김선호가 논란을 인정하고 사과한 직후, '1박2일' 제작진은 회의에 돌입했다. 통상적으로 범죄를 저지르거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출연자들을 방송에서 배제시키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지만 김선호의 경우 상황이 애매하다. 명백한 범죄 혐의점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 하지만 김선호의 도덕적 해이에 대해 시청자들이 크게 불쾌감을 느낄 수도 있기에 제작진이 고민에 빠진 것.

KBS의 간판 예능이자 장수프로그램 '1박2일'은 지난 2019년 3월 정준영 불법 영상물 논란, 차태현 김준호 내기 골프 등의 논란으로 인해 존폐 위기에 몰렸었다. 당시 시즌3를 황급히 갈무리하고 절치부심 끝에 같은해 12월 론칭한 것이 지금의 '1박2일' 시즌4다. 출연진의 사생활 논란으로 인해 프로그램이 사라질 뻔한 위기를 겪었기에 시즌4 출연진들은 더욱 고심 끝에 뽑혔으며, 출연진 또한 각자의 언행을 조심해야 한다는 의식을 강하게 가지고 있었다.

지난해 2월 딘딘은 '1박2일'에서 "우리 멤버들이 내겐 보물 1호"라고 밝히며 "여기서 한 명이라도 사고치면 다 죽어. 한 명이라도 사고치기만 해봐"라고 말한 바 있다. 김선호의 스캔들은 딘딘의 이 애정 어린 부탁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김선호의 향후 출연 여부를 두고 제작진이 어떤 결정을 내릴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1박2일 | 김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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