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둔화에도 중국 사실상 기준금리 18개월째 동결

정지우 2021. 10. 20.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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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가 18개월째 동결됐다.

중국 정부는 2019년 8월부터 전 금융기관이 LPR를 대출 업무의 기준으로 삼도록 해 기준금리 역할을 하도록 했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가 급격한 추가 하락을 상쇄하기 위해 지급준비율 인하, 1년물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금리 인하, LPR 가격 인하 등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이 이전부터 나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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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금융 소식통 "경기 둔화 상황을 중장기적으로 본다는 것. 녹색금융 확대는 여지 있어"
중국 위안화 /사진=뉴시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에서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가 18개월째 동결됐다. 중국 경기둔화가 가속화하면서 연간 경제성장률 8%대 달성이 어렵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급격한 통화완화의 부작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0월기준 1년 만기 LPR이 전달과 같은 3.85%로 집계됐다고 20일 공고했다. 5년 만기 LPR도 4.65%로 변동이 없다. 이로써 1년·5년 만기 LPR은 작년 4월 이후 18개월째 그대로다. 이번 LPR은 다음 LPR이 발행될 때까지 유지된다.

LPR은 18개 은행이 보고한 최우량 고객 대출 금리의 평균치다. 중국 정부는 2019년 8월부터 전 금융기관이 LPR를 대출 업무의 기준으로 삼도록 해 기준금리 역할을 하도록 했다.

중국 경제는 지난해 코로나19 기저효과가 사라진데다 산발적 전염병 확산, 부동산 시장 냉각, 에너지 부족과 전력난, 자연재해, 정부 규제에 따른 산업과 투자 위축 등이 겹치면서 전고하저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중국 전년동기대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1·4분기 18.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4분기 7.9%, 3·4분기 4.9%로 지속 하락 추세이며 각종 경제지표도 같은 방향으로 흐르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가 급격한 추가 하락을 상쇄하기 위해 지급준비율 인하, 1년물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금리 인하, LPR 가격 인하 등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이 이전부터 나왔었다.

실제 인민은행은 지난 7월 금융기관의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낮춰 시장에 1조위안(184조원)의 유동성 공급했다. 또 지난 9월에는 중소기업에 대한 재대출 한도를 3000억위안(약 55억위안)으로 확대해 시중에 돈을 풀었다.

다만 급격한 통화정책 변화는 부동산 거품과 부채 등과 같은 부작용이 상존하는 만큼 적절한 선에서 조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쑨궈펑 인민은행 화폐정책국장은 지난 3·4분기 금융통계 기자회견에서 “온건한 통화정책은 유연하고 정확하며 합리적일 것”이라며 “인민은행은 충분한 유동성을 유지하고 신용 성장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통화정책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금융 소식통은 “시중에서도 금리나 지준율 추가 인하 등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았는데, 이는 중장기적으로 현재 상황을 본다는 것”이라면서 “녹색금융 확대 등은 앞으로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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