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톱5 목표' 현대重건설기계 형제들..3Q실적 엇갈려(종합)
中 부동산규제·헝다 이슈로 시장 축소..중남미 등 신흥시장 공략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현대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가 '글로벌 톱5'를 목표로 현대중공업그룹 아래 형제로 뭉친 뒤 처음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양사의 표정은 다소 엇갈릴 전망이다.
20일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 중간지주사 현대제뉴인에 따르면 현대두산인프라코어과 현대건설기계는 각각 오는 21일과 27일 3분기 영업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 평균치)는 각각 484억원, 365억원으로 나타났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경우 전년 동기(1761억원) 대비 72.52% 감소한 수치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영업이익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2016~2020년 평균 중국 건설기계 시장 매출 비중은 40%대로, 중국 지역은 타지역에 비해 마진이 높아 이익 비중은 60%가 될 것으로 증권업계는 분석한다.
그런데 중국 정부의 부동산 규제, 헝다 이슈로 인한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중국 굴삭기 판매량이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1분기에는 시장 규모가 전년 동기보다 85.3% 증가했으나 2분기엔 15.3% 축소됐다.
여기에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재고 소진을 위해 보수적 판매정책을 취하면서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6.1% 하락했고, 점유율은 4.2%p 하락해 2.2%로 떨어졌다. 이에 3분기 중국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60~70% 감소한 700억원대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현대제뉴인 관계자는 "건설기계업계는 1·2분기가 성수기고 3·4분기가 비수기"라며 "특히, 중국은 지난해와 올해부터 올해 초까지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특수와 코로나19 회복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난 극호황기였기 때문에 그에 비해 실적이 다소 줄어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면 현대건설기계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중국 건설기계 시장 축소에도 전년 동기(263억원) 대비 38.78% 성장한 수치다.
중국 시장 점유율이 상반기 3.1%에서 지난 8월 0.8%까지 떨어졌음에도 글로벌 원자재 상승으로 원자재 상승에 필요한 건설장비 수요도 높아져 러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동남아, 중동 등 신흥시장 수주 물량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의 글로벌 건설기계 전문 리서치기관인 오프하이웨이리서치(Off-Highway Research)는 최근 보고서에서 동남아시아 및 남미 등 신흥시장의 건설장비 판매대수가 올해 29만1000여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2002년 7만8000여대 대비 372% 성장한 규모다. 또 2025년까지 약 31만7000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건설기계 형제들은 중국 시장 의존도를 낮추고 신흥시장을 공략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달 이집트 국방부에서 굴착기 28대 계약을 따낸 데 이어 이달 초에도 필리핀 대형 고객사와 굴착기 총 62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신흥시장 누적 판매량(지난 8월 기준)은 전년 대비 약 81% 증가한 4700대다.
현대건설기계는 올해 연말까지 브라질 등 중남미에서 건설장비, 지게차 등 장비를 최소 4100여대 판매할 전망이다. 매출액 규모로는 3억달러로, 건설장비 시장 최대 호황기였던 2011년의 2억5000만달러를 넘어선 중남미 지역 역대 최대 실적이다.
현대건설기계는 중남미 시장 성장 가능성을 예측하고 2012년 브라질 현지 생산 공장을 준공해 중남미 시장의 교두보로 삼았다. 올해 중남미 지역에서 판매된 건설장비 3000여대 중 67%인 2010여대가 브라질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이다.
현대건설기계는 브라질을 거점으로 현재 17%대 수준인 중남미 시장 점유율을 계속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브라질 외에도 올해 멕시코 내 3개 업체를 신규 딜러로 추가 개발하고, 페루의 광산 전문 딜러를 영입하는 등 지속적으로 영업망 강화에 나서는 한편,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지에 신제품 런칭과 특수장비 공급 등 현지 맞춤형 라인업 구축에 힘쓰고 있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중남미 지역에서 역대 최대 매출 달성은 시장 흐름을 파악하고 선제적인 투자를 지속한 결과"라며 "내년 이후에도 중남미 지역은 광산 건설장비 수요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지 작업환경에 특화된 장비 개발과 공급을 통해 시장을 선도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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