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허울뿐인 탁상행정의 전형, 디지털 일자리 정책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반에 들어선 국회 국정감사 현장에서 매일 빠지지 않는 것이 부실한 디지털 일자리사업에 대한 지적이다.
디지털 일자리사업은 정부가 야심 차게 내놓은 '디지털 뉴딜 2.0'의 일환이다.
지난 2020년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과기정통부의 디지털 일자리사업 참여자 5명 중 3명은 매달 50만원도 받지 못하는 '단기 알바'에 불과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반에 들어선 국회 국정감사 현장에서 매일 빠지지 않는 것이 부실한 디지털 일자리사업에 대한 지적이다. 국회의원들의 요구에 내놓은 각 부처의 실태자료는 놀라움을 넘어 분노를 불러온다. 피 같은 예산을 헛돈으로 날려버리는 일이 허다하고 그나마 다 쓰지도 못한다. 전형적인 책상머리 정책이다.
디지털 일자리사업은 정부가 야심 차게 내놓은 ‘디지털 뉴딜 2.0’의 일환이다. 연간 예산만 1조원이 넘는다. 모든 부처가 빠짐없이 참여해 만들어진 사업만도 61개에 달한다.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는 이 사업을 통해 11만4000명의 일자리를 만들었다고 추산한다. 한사람당 거의 1000만원씩 들어갔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한숨만 나온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공공도서관 대체서비스 지원’은 목표 대비 달성률이 20%에도 미치지 못했다. 환경부의 ‘댐 설계도서 등 디지털 자료화’사업은 모집인원의 절반에 그쳤다. 행정안전부의 ‘공공데이터 및 이용활성화 지원’사업도 최종 선발인원이 목표에 미달했다. 고용노동부의 ‘안전보건 빅데이터 구축 사업장 조사’사업이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과학기술 기계학습 데이터 구축’사업 등은 목표 이상의 채용 실적을 보였지만 몇 차례나 추가 채용을 한 결과다.
지난 2020년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과기정통부의 디지털 일자리사업 참여자 5명 중 3명은 매달 50만원도 받지 못하는 ‘단기 알바’에 불과했다. 과기정통부가 145억원이나 들여 추진하는 ‘바이오데이터 엔지니어 인력양성’사업은 5개월의 양성기간을 거쳐 배출된 인력이 1300명을 넘지만 관련기관에 취업한 사례는 34명에 불과하다. 취업성공률이 불과 2.6%에 그친다. 무엇을 왜 어떻게 가르친 결과인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고용부가 최근 1년간 실시한 청년 디지털 일자리사업 참여자는 5만명이 넘지만 이 중 청년추가고용장려금이나 청년내일채움공제사업 등으로 고용 연계된 인원은 모두 다 해야 1만2000여명에 불과하다. 나머지 대부분은 단기 계약기간만 채우고 퇴사했다는 얘기다.
디지털이니, 비대면이니 겉만 번지르르한 구호를 붙여봐야 정책성 일자리의 한계를 넘어설 수는 없다. 어차피 정부가 하는 제대로 된 일자리사업은 공무원 채용을 늘리는 일뿐이다. 그건 이미 재정의 한계, 미래의 부담을 지적받을 만큼 과잉 실적이다.
결국 일자리 정책의 추구 방향은 기업으로 향해야 한다. 고용효과는 기업에서 나올 때 가장 크다. 기업들에 고용을 늘릴 동기부여를 해야 한다. 노조에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고 규제를 개혁해 시장을 키우는 것이 비용 들지 않는 최선의 일자리 정책이다.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선호 1박 2일 퇴출해달라”…KBS에 하차글 쇄도
- ‘거짓 암투병 의혹’ 최성봉, SNS 비공개 전환·잠적
- ‘금메달리스트’ 김동성 근황…아내 인민정 “과일 파는 아저씨가 됐어요”
- 배우 김동현, 억대 사기로 또 집행유예…벌써 네번째
- ‘돌싱’임원희, 짠내나는 연애담… “ 영화 스태프에 고백했다가 거절당한 적 있다”
- ‘누구는 야근, 누구는 1분에 1만원 외부강연’…年1100만원 부수입 올려
- "샤워할 때 시아버지가 욕실 문 벌컥"…40대 며느리의 호소
- 이 시국 허니문, 제주파·2차준비파·인동초파..“이젠 가자”
- 잘나가는 서장훈, 방송 수입 얼마일까…“농구 할 때보다 더 낫다”
- 임효준, 中쇼트트랙대표팀 합류…총감독 김선태·기술코치 안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