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떨리면 무조건 수전증?'..뇌 건강 유의 신호일수도

이승구 2021. 10. 2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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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이 규칙적인 리듬을 가지고 떨리는 증세를 말하는 '수전증'.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박창규 교수는 "가만히 있을 때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식사나 글씨 쓰기 등을 할 때 손 떨림이 발생하면 '본태성 진전'(수전증) 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반면 파킨슨병에 의한 손 떨림은 주로 안정된 상태에서 발생하고 의도를 가지고 움직이거나 다른 일을 하면 떨림이 멈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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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증상 없다가 식사·글씨쓰기 할 때 손떨리면 '수전증'
무릎에 손 올리거나 손 사용하지 않을 때 떨리면 '파킨슨병'
파킨슨병, 초기 약물 반응 좋아..약물 부작용 등 발생시 수술
수전증, 일상생활에 지장 있으면 약물보다 수술치료가 도움
손이 떨린다고 무조건 수전증으로 치부해서는 안된다. 뇌 건강 유의 신호일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게티이미지뱅크 
 
손이 규칙적인 리듬을 가지고 떨리는 증세를 말하는 ‘수전증’. 술을 따르거나 젓가락을 사용할 때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손이 떨리는 증상은 누구나 흔히 겪을 수 있는 증상이다. 

하지만 손이 떨린다고 무조건 수전증으로 치부해서는 안된다는 게 전문가의 조언이다. 지속되는 손 떨림은 뇌 건강을 챙겨야 한다는 신호일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0일 의료계에 따르면 손 떨림으로 의심할 수 있는 질환은 우리가 수전증으로 알고 있는 ‘본태성 진전’과 ‘파킨슨병’이 있다. 

두 질환 모두 떨림증이 주요 증상이지만, 떨림의 양상과 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에 증상을 감추려 하기보다는 정확한 진단과 함께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박창규 교수는 “가만히 있을 때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식사나 글씨 쓰기 등을 할 때 손 떨림이 발생하면 ‘본태성 진전’(수전증) 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반면 파킨슨병에 의한 손 떨림은 주로 안정된 상태에서 발생하고 의도를 가지고 움직이거나 다른 일을 하면 떨림이 멈춘다”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손을 편안히 무릎에 올려놓거나 손을 쓰지 않고 걷고 있는 도중 나타나는 떨림은 파킨슨병을 의심해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젊은 나이에 파킨슨병 유사 증상이 발생한다면 보통의 특발성 파킨슨보다는 다른 질환으로 인한 이차성 파킨슨일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 진료를 통해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파킨슨병은 초기 약물 반응이 좋은 편이다. 특히 환자의 증상이 비교적 심하지 않고 관리가 잘 돼 약물 치료에 반응이 좋다면 꾸준한 약물 치료만으로 좋은 경과를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약물 반응이 있으나 부작용이 심한 경우, 혹은 약물의 반응이 너무 쉽게 사라져 약을 자주 먹어야 하는 경우 등이라면 운동 증상 개선을 위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그는 “수전증은 파킨슨병에 비해 약물 치료에 반응이 효과적이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만큼 증상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이 또한 수술적 치료가 도움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얇은 전극선 삽입을 통한 전기자극으로 뇌의 고장 난 운동회로의 정상화를 유도하는 ‘뇌심부자극술’이 대표적인 수술법으로 가장 효과가 좋지만, 전신마취와 관련 장치를 체내에 삽입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어 고령의 환자의 경우 감마선을 해당 부위에 조사해 치료 효과를 얻는 감마나이프 방사선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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