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보험사 대출도 닫힌다..KB손보 이어 삼성화재도 주담대 중단

송상현 기자 2021. 10. 2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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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에 이어 삼성화재도 신규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을 전면 중단했다.

농협은행발(發) 대출 중단 사태로 풍선효과가 나타나면서 대형 보험사에 신규 대출 수요가 몰린 영향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KB손해보험에 이어 최근 삼성화재도 신규 주담대를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말 NH농협은행이 신규 가계대출을 전면 중단하자 대형 보험사 등 다른 금융권역의 안정적인 금융사로 신규 주담대 수요가 몰린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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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發 풍선효과로 대형보험사에 주담대 몰려
다른 보험사로 확산 가능성 커..대부분 한도 소진
사진은 18일 오후 서울 시중은행의 대출창구 모습. 2021.10.1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KB손해보험에 이어 삼성화재도 신규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을 전면 중단했다. 농협은행발(發) 대출 중단 사태로 풍선효과가 나타나면서 대형 보험사에 신규 대출 수요가 몰린 영향이다. 이들 보험사는 이미 상반기 기준으로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증가율 권고치에 육박해 신규 대출여력이 크지 않았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KB손해보험에 이어 최근 삼성화재도 신규 주담대를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과 보험업계가 협의한 올해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 목표치인 4.1%를 넘어설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삼성화재의 올해 6월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15조9011억원으로 전년 말(15조3230억원)에 비해 3.8% 늘었다. 이 기간 KB손보의 경우 4조2375억원에서 4조4097억원으로 4.07% 증가했다. 특히 이 기간 주담대가 두곳 모두 5.4% 늘어나며 전체 가계대출 증가 흐름을 이끌어 속도 조절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 8월말 NH농협은행이 신규 가계대출을 전면 중단하자 대형 보험사 등 다른 금융권역의 안정적인 금융사로 신규 주담대 수요가 몰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상황에서 금융당국이 총량 관리 준수를 강도 높게 주문하면서 보험사들도 더 이상 가계대출을 늘릴 수 없는 상황이 됐다.

KB손보는 지난달초부터 증권계좌 자산을 담보로 주식투자금을 빌려주는 주식매입자금 대출도 중단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은행에서 주담대 받기가 상당히 어려워진데다가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40%를 적용받는 은행과 달리 보험사는 60%까지 허용돼 신규 수요가 많이 몰렸다"며 "연말로 갈수록 다른 보험사들도 한도를 대부분 소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출 중단이 다른 대형 보험사로 확산될 가능성 커지고 있다. 월별 주담대 신규 취급 한도를 관리하고 있는 현대해상의 경우도 최근 수요가 많이 몰려 상당수 지점에서 한도가 소진됐다. 신규 대출 여력이 별로 없어서 11월까진 사실상 신규 주담대 취급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생명도 상반기 가계대출 증가율이 4.4%로 금융당국 권고치를 넘어서자 지난달부터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기존 60%에서 40%로 강화했다. 주담대를 취급하지 않는 DB손해보험은 지난달부터 신용대출까지 중단했다.

비교적 여유가 있는 대형 보험사는 한화생명, 교보생명 정도다. 중소형사 중에선 동양생명이 지난달부터 부동산 담보대출과 오피스텔 담보대출, 임차보증금 담보대출 등에 대한 신규 취급을 멈췄다.

song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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