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새 패딩 7000장 팔았어요"..역대급 가을 한파에 겨울옷 매출 수직 상승
이례적인 가을 한파에 패딩과 플리스 점퍼는 물론 모피 등 겨울옷을 마련하려는 수요가 크게 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패션업체들은 패딩 특별매장을 예년보다 빨리 운영하거나 파격적인 프로모션으로 소비자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20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이랜드가 운영하는 스파 브랜드 스파오는 지난 16~17일 이틀간 전국 매장에서 허니푸퍼 패딩을 7000장 이상 팔아치웠다. 이는 전주대비 300% 증가한 규모다. 8월 2일부터 현재까지 판매된 누적치는 3만장이다.
스파오 관계자는 "두달 사이 판매한 게 3만장인데 단 이틀만에 7000장이 팔려나갔다"며 "올해 일찍 찾아온 추위 덕분에 50만장 판매도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K2는 같은 기간 비숑 플리스 다운 매출이 전년 대비 50% 이상 급증했다.
지난해 완판 기록을 세운 씬에어 다운 점퍼는 10월초부터 17일까지의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10배 이상 늘어 역대급 가을 한파 위력을 실감케했다. K2관계자는 "인기 상품의 경우 컬러별이나 인기 사이즈별로 일찌감치 품절돼 재입고를 기다리는 손님들이 꽤 있다"고 말했다.
고가의 프리미엄 패딩 위주로 판매 중인 백화점도 예외가 아니다.
신세계백화점 의류 매출을 살펴보면 10월 초까지만 해도 늦더위가 지속되면서 가을·겨울 신상품 판매가 부진을 겪었다. 그러나 지난 10일부터 추위가 찾아오자 플리스, 패딩, 모피 등 아우터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여성 모피의 매출이 전년대비 23% 높아졌다.
연중 최대 할인 행사인 '롯데온 세상'을 진행 중인 롯데온의 경우 지난 18일 겨울용 점퍼 매출이 전년대비 6배 가까이 신장했다고 밝혔다.
롯데온 관계자는 "점퍼와 패딩 등 일부 브랜드의 겨울 의류는 준비 물량이 행사 첫날 모두 팔렸나갔다"며 "의류같은 경우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데 최근 갑작스럽게 추워진 날씨 때문에 겨울 옷을 찾는 손님들이 대거 늘었다"고 말했다.
유통업체들은 올해 이른 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보되자 서둘러 겨울 의류 판매에 나서고 있다.
고가의 패딩이나 모피코트 등 아우터 상품 특별매장을 확대해 운영하거나 구매금액별로 상품권을 증정하는 식이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에서는 21일까지 영캐주얼 아우터 대전을 열어 최대 70% 할인 판매전을 펼친다.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송도점·스페이스원 등 3개 점포에서는 아웃도어 겨울 상품 대전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이미 백화점과 아웃렛 점포별로 진행하는 프리미엄 패딩 시즌 특별매장을 지난해 20여개에서 올해 30여개로 확대해 운영 중"이라며 "브랜드별로 10% 할인 등 프로모션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는 노비스, 무스너클, 캐나다쿠스 등 다양한 프리미엄 패딩 프랜드 팝업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무스너클의 경우 10월 한달간 금·토·요일에 신상품을 사는 고객을 대상으로 10% 상당의 바우처를 증정한다. 100만원 이상 구매 고객은 10만원 할인을 받는 식이다.
온라인에서도 겨울옷 대목을 맞아 판매전이 치열하다. G마켓과 옥션, 롯데온, SSG닷컴은 물론 패션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플랫폼별로 인기 겨울 상품 및 이월 특가상품을 최대 70~80% 할인가에 선보이는 게 특징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다운의류나 패딩 판매는 10월에서 11월까지가 피크"라며 "10월초만 해도 늦더위로 매장에 반팔 티를 꺼내 놓고 팔았는데 최근엔 겨울 옷을 미리 장만하려는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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