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력난에 '디지털 위안화' 도입 계획 차질"

이용성 기자 2021. 10. 2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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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전력난과 대규모 홍수 등 재해로 내년초 법정 디지털 화폐인 '디지털 위안화'를 공식 도입하려는 중국 정부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 보도했다.

WSJ는 이에 따라 중국 정부가 디지털 위안화 도입을 늦출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WSJ는 이 같은 이유로 중국이 디지털 위안화를 공식도입하는데 신중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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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전력난과 대규모 홍수 등 재해로 내년초 법정 디지털 화폐인 ‘디지털 위안화’를 공식 도입하려는 중국 정부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 보도했다. WSJ는 이에 따라 중국 정부가 디지털 위안화 도입을 늦출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해부터 중앙은행 디지화폐(CBDC)인 '디지털 위안'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디지털 화폐란 돈의 금전적 가치를 전자적인 형태로 저장하고 거래할 수 있는 통화를 의미한다. 본래 이같은 ‘가상화폐’ 중에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이 대표적이지만, 디지털 화폐는 중앙은행이 직접 화폐를 발행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암호화폐와는 다르다.

WSJ에 따르면 지난 7월 최악의 폭우를 당한 중부 허난성 정저우시의 경우 홍수가 전 도시로 확대되면서 정전을 일으키면서 휴대폰 서비스도 중단됐다. 현금 대신 휴대폰을 통해 위챗페이나 알리페이 등 핀테크 수단을 사용하는 중국인이 많기 때문에 극심한 혼란이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 1200만 도시 주민들에게 갑자기 ‘돈’이 없어진 셈.

이로 인해 ‘물물교환’으로 물건을 구하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담배로 야채 값을 지불한 사람도 있다고 WSJ는 전했다. 홍수 대피로 호텔에 숙박한 사람이 숙박비를 지불할 수 없는 경우도 생겼다.

10월에는 산시성에서도 폭우가 쏟아지면서 같은 현상이 반복됐다. 폭우로 인한 디지털 기기의 사용장애는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에 해소됐지만 이는 법정 디지털 화폐인 디지털 위안화의 도입시에 위험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디지털 화폐는 전력망 기기의 직접적인 도움이 필요한데 최근 닥친 자연재해에 이들이 망가지면서 어려움이 커졌다는 것. 정저우의 경우 홍수로 피해를 입은 이동기지국 6만2000개를 수리하는데 나흘이 걸렸다. 중국 금융당국은 앞서 디지털 통화 시스템에 자연재해 발생시 방어기능을 내장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진전은 없는 상황이다.

지난달부터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는 전력 대란은 더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 중국의 전력난은 특히 장쑤성, 저장성, 광둥성 등의 전력난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지역은은 중국의 제조업 중심지일 뿐 아니라 세계의 제조업 핵심이다.

중국에서는 발전용 석탄 가격이 연초 대비 50% 상승하면서 일부 화력 발전소의 가동이 중단된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에너지 과소비 산업에 대해 전력 공급 제한을 실시한 것이 전력난을 가속화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년 2월 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때 전세계에 베이징의 푸른 하늘을 보여주어야 한다며 화석연료를 이용한 발전에 많은 제한을 가하고 있는 것도 전력난 악화 요인으로 꼽힌다.

WSJ는 이 같은 이유로 중국이 디지털 위안화를 공식도입하는데 신중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당초 오는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이전에 디지털 위안화를 상용화 할 계획이었지만 늦어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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