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지수 잘못 찾은 '尹 캠프 임명장'..원희룡 "이게 뭔가요?"

고석현 입력 2021. 10. 20. 11:19 수정 2021. 10. 2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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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주자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앞)가 스크린 속 같은당 후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앞에 서 질문을 받는 모습.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의 '임명장'이 같은 당 경선 경쟁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에게도 수여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선거를 앞두고 조직 확장과 지지층 붙잡기 차원에서 캠프가 보내는 임명장이, 번지수(?)를 잘못 찾은 것으로 보인다.

원 전 지사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국민캠프 임명장'이 자신의 카카오톡을 통해 발송됐다는 사실을 알리며 "도대체 이게 뭔가요"라며 '어리둥절하다'는 이모티콘을 남겼고, 그 뒤 이 글을 삭제했다.

[원 전 지사 페이스북]


이어 20일 대구경북 기자간담회에서 이 문제가 다시 거론됐다. 원 전 지사는 관련 질문에 "문자메시지가 너무 많이 와서 무시하고 지나갔다"며 "나중에 보니까 그거와(타 캠프 임명장) 관련된 게 있어 황당해서 이런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석열 캠프의 책임자가 우리 측에) 바로 정중한 설명과 사과를 했다"며 "후보(원 전 지사)가 직접 관련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겠다고 생각했고, 다른 더 중요한 문제 많기 때문에 바로 (페이스북에서) 내렸다"고 덧붙였다.

고석현기자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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