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성 주변 소행성 탐사 '로봇 고고학자' 루시 첫발부터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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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인류 최초로 목성 궤도의 소행성을 탐사하는 12년 대장정에 오른 '루시' 호가 우주공간에서 펼친 태양광 패널이 제대로 고정되지 않는 문제에 봉착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외신 등에 따르면 루시호의 상태는 현재 "안정적이고, 안전하나" 태양 빛을 받아 동력을 제공하는 두 개의 태양광 패널 중 한쪽에서 잠금 확인 신호가 수신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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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지난 16일 인류 최초로 목성 궤도의 소행성을 탐사하는 12년 대장정에 오른 '루시' 호가 우주공간에서 펼친 태양광 패널이 제대로 고정되지 않는 문제에 봉착했다.
루시호는 양호한 상태지만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발사 이틀뒤로 예정됐던 과학장비 플랫폼 설치 등이 미뤄지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외신 등에 따르면 루시호의 상태는 현재 "안정적이고, 안전하나" 태양 빛을 받아 동력을 제공하는 두 개의 태양광 패널 중 한쪽에서 잠금 확인 신호가 수신되지 않고 있다.
합죽선처럼 접어 박스형 본체 양옆에 부착해 발사된 태양광 패널은 우주선이 로켓에서 분리된 뒤 정해진 순서에 따라 펼치고 잠금 장치로 고정을 하게 돼있는데, 한쪽에서 잠금 신호가 확인되지 않는 것이다.
현재로선 잠금 장치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태양광 패널이 완전하게 펼쳐지지 않은 것인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NASA는 "당장 위험에 처한 것은 아니어서 시간을 갖고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파악하고 고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낼 것"이라고 했다.
'로봇 고고학자'로 태양계 형성의 비밀을 밝혀줄 소행성 8개를 잇달아 탐사하는 루시호 미션에는 총 9억8천100만 달러(1조1천550억원)가 투입됐다.
지구의 중력을 이용해 가속하는 중력도움 비행이 포함돼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태양광 패널에서 얻은 전기를 동력으로 목성 궤도까지 날아가 목성 앞뒤에서 무리를 이뤄 태양을 도는 트로이군(群) 소행성을 탐사한다.
태양에서 최대 8억5천300만㎞ 떨어진 목성 궤도는 빛이 충분치 않아 태양광 패널 발전량이 지구 궤도의 3%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 목성 궤도로 진출하는 우주선에 태양광 패널을 적용한 사례는 없었다.
루시호는 양쪽으로 지름 7.3m의 태양광 패널을 달아 총 51㎡에 달하는 태양광 발전 면적으로 부족한 태양 빛을 보완하고 있다.
루시호 태양광 패널의 발전량은 현재 예상치 1만8천W의 90%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력량이 충분해 우주선 선체의 균형을 잡는 작은 추진 엔진을 가동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내달 중순 메인엔진을 이용한 첫 기동 때도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기술진이 매달려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 NASA 행성과학부 비행 프로그램 담당 차장 조앤 살루트는 한 매체와의 회견에서 "현재로선 첫 엔진가동이 예정대로 이뤄지길 희망하고 있으나 아직 뭐라고 말하기에는 이르다"고 했다.
그는 태양광 패널을 다시 전개하거나 현재 상태로 그대로 비행하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안전할지를 판단하는데 조금 더 이해가 필요하다면서 "아직은 확실한 답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eomn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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