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대장동 한달째..냄새 피웠으면 변을 보여달라"
친여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는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에 대해 이재명 경기지사와 관련된 명확한 증거가 나오지 않았다면서 야권을 겨냥, “냄새를 피웠으면 이제 변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김씨는 20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대장동 관련 뉴스가 매일 포털을 장식한지 한 달이 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마디로 이 지사가 성남시장일 당시 민간으로부터 뇌물을 받고 민간에게 의도적으로 이익을 몰아줘서 성남시에 손해를 끼쳤다는 의혹”이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만약 이재명 시장이 더 많은 공공이익을 환수하는 정치인으로서의 자신의 치적, 성과를 포기하면서까지 민간에게 이익을 몰아줬다면, 그냥 ‘오늘 아침 날씨가 좋으니까 나는 손해보고 당신들은 이익 보시오’ 했을 리가 없다”며 “자신의 손해보다 더 큰 대가가 있었어야 말이 된다. 그래서 이 사건은 뇌물과 배임이 한 세트인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니까 ‘그분’이니 ‘700억’이니 하는 녹취록 한 구절 가지고 한 달 넘게 기사화 한 것 아닌가”라며 “그런데 그분이 이재명이고 뇌물이 700억이라면 지금쯤 증거가, 물적 증거가 없다면 정황이, 그것도 아니라면 누군가 진술, 그것도 아니면 누군가의 주장이라도 (있었어야 한다). 그 많은 관계자들 중 하나로부터 나왔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국감까지 했는데, ‘이것 봐라 당신이 범인이다’라고 몰아붙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왔는데 왜 그게 없는가”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8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는 대장동 의혹을 둘러싼 여야 간 설전이 이어졌다. 야당은 “제대로 찢어놓겠다”는 예고와 달리 기존 의혹 등을 나열하는 등 ‘결정적 한방’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이 지사는 ‘국민의힘 게이트’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 지사는 “부정부패 주범은 돈 받은 사람”이라며 “제가 뭘 해 먹었다는 취지인데 분명한 사실은 국민의힘, 과거 새누리당이 당의 당론으로 공공개발을 막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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