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반장' 최불암, 형사국장 승진.. 민간인 최초 명예 치안감
인기 드라마 ‘수사반장’에 출연했던 배우 최불암(81)이 50년 만에 명예형사국장이 됐다. 명예치안감 계급을 단 건 최불암이 최초다. 20일 경찰청은 최불암 등 기존 명예경찰관 일부를 승진 위촉하고, 배우 김영철과 드라마 작가 김은희 등 7명을 명예경찰로 신규 위촉했다고 밝혔다.
최불암은 1971년부터 1989년까지 방영된 ‘수사반장’에서 각종 사건을 처리하는 형사반장 역할을 맡아 인기를 끌었다. 1972년 경찰청에서 처음으로 명예경감으로 위촉된 이후 명예경정, 명예총경, 명예경무관으로 승진하다 50년 만에 명예치안감이 됐다. 경찰청에선 이번에 명예수사국장직을 제안했으나 그는 “난 평생 형사”라고 거절해 명예형사국장으로 보직을 바꿨다고 한다. 최불암은 이날 위촉식에서 “‘수사반장’에 출연한 이후 50여년간 경찰 수사에 많은 변화와 발전이 있었음을 체감한다”며 “초대 명예형사국장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국민과 소통하는 경찰의 모습을 전하겠다”고 했다.
교통안전 정책 ‘선선선’을 홍보해온 배우 김성환은 명예교통안전과장(명예총경)으로, 드라마 ‘보이스’에서 112센터장 역할을 맡았던 배우 이하나는 명예112상황팀장(명예경장)으로 승진 위촉됐다. 이 밖에 명예경찰관 7명이 신규 위촉됐다. 배우 김영철은 명예지구대장(명예경정), 경찰청 범죄 홍보대사를 맡은 배우 박상원은 명예생활안전과장(명예경정), 산악인 엄홍길은 명예경찰특공대장(명예경정), 22년간 경찰문화대전 심사위원으로 활동한 화백 정성태는 명예피해자보호팀장(명예경정)이 됐다.
‘시그널’ ‘싸인’ 등 경찰 드라마를 써온 작가 김은희는 명예과학수사팀장(명예경감), 강력반 형사들 이야기를 담은 영화 ‘범죄도시’의 감독 강윤성은 명예강력팀장(명예경감), 경찰대생의 범죄 조직 소탕기를 다룬 영화 ‘청년경찰’의 감독 김주환은 명예형사팀장(명예경사)으로 위촉됐다.
경찰은 1967년부터 경찰의 날을 기념해 경찰행정 발전에 공로가 인정되는 국민을 명예경찰관으로 위촉하고 있다. 가수 아이유와 배우 김보성 등 현재 140명이 명예경찰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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