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교직원공제회, 코로나19 직격탄..해외 대체투자서 1544억원 손실 中

입력 2021. 10. 20. 11:01 수정 2021. 10. 20.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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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직원공제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고 해외 대체 투자에서 1500억원이 넘는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한국교직원공제회가 국회 교육위원회 정찬민 의원실(용인갑, 국민의힘)에 제출한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익률이 하락한 해외 대체 투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교직원공제회가 지난 2017년부터 투자한 해외 대체 투자 중 총 4건의 투자에서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자산평가 하락으로 현재 약 1544억원의 손실을 기록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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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R 기준 하나대체운용 통한 美발전소 투자 –56.6%, 메리츠 대체투자운용 부동산투자 –52.8% 손실 기록
교직원공제회 "해외 대체투자 손실, 코로나19로 인한 자산평가 하락 탓"

[헤럴드경제=이호 기자]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고 해외 대체 투자에서 1500억원이 넘는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한국교직원공제회가 국회 교육위원회 정찬민 의원실(용인갑, 국민의힘)에 제출한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익률이 하락한 해외 대체 투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교직원공제회가 지난 2017년부터 투자한 해외 대체 투자 중 총 4건의 투자에서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자산평가 하락으로 현재 약 1544억원의 손실을 기록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내부수익률(IRR) 기준으로 현재 자산가치가 가장 크게 하락한 투자는 2019년 3월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의 '미국발전소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3호'다. 미국 텍사스(Texas)주에 있는 프론테라(Frontera) 가스복합화력발전소의 지주회사에 대한 대출 투자 건으로 현재 마이너스(-) 56.6%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투자는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우리나라에서 총 1495억원을 모집해 교직원공제회가 애초 목표수익률을 8.8%로 잡고 362억원을 투자했으나 평가금액은 고작 5000만원에 불과한 상황이다. 현시점 기준 손실액이 무려 361억5000만원에 달한다.

이어 2018년 7월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현 신한자산운용)을 통해 투자한 미국 프론테라(Frontera) 가스복합발전사업 선순위 대출 투자에서도 교직원공제회는 상당한 손실을 보고 있다. 애초 6.4%의 수익률을 목표로 투자가 이뤄졌지만 교직원공제회는 895억원을 들여 내부수익률(IRR) 기준 –14.3%를 기록 중이다. 현재 평가금액은 496억원에 불과하다. 현시점 기준 총 310억원의 손실액을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다.

또 2017년 11월에 투자한 메리츠부동산자산운용(현 메리츠대체투자운용)의 'Club Quarters 호텔 포트폴리오 메자닌 대출 투자'에서는 교직원공제회가 752억원을 투자해 내부수익률(IRR) 기준 -52.8%의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현재 평가금액은 29억원에 불과하다. 현시점 기준 약 723억원의 손실을 기록 중이다. 애초 Club Quarters 4개 호텔 담보 메자닌 대출채권에 투자할 당시 목표수익률은 약 6.82%였으나 호텔업종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투자 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이지스 글로벌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177호' 투자에서도 코로나19 탓에 목표수익률인 10%를 채우지 못하고 –1.2% 손실을 보고 있다. 투자금 1129억원 대비 평가금액이 1068억원에 그쳐 손실액은 약 6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예상치 못하게 장기화된 점을 고려하더라도 해외 투자에서 무려 1544억원이라는 막대한 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것을 보면 교직원공제회가 해외 투자 부문에 리스크 관리를 잘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생긴다"며 "투자 실패로 인한 피해가 고스란히 교직원에게 돌아가는 공적 연금 성격의 투자인 만큼 리스크 관리·점검을 통해 큰 투자 손실에 대한 대비책을 가지고 안정적 투자를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number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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