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적금자들 "저축은행 너마저.." 정부 대출규제에 금리인하 만지작
기준금리 인상에도 수신금리 내릴듯
"금리 인하 추세 연말까지 이어질듯"
20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내달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인상되더라도 저축은행들은 수신금리를 낮추려는 분위기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영업 환경이 어렵다보니 높은 금리를 주고 자금을 유치할 이유가 사라졌다. 특히 대형사 중심으로 예·적금 금리가 낮아지고 업권 전반적으로 한동안 금리 인하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국의 예대율 완화 정책 연장도 저축은행 수신금리 인하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 달 당국은 저축은행 예대율 100%, 상호금융 예대율 80~100% 기준에서 10%p 이내로 위반하는 것에 대해서는 제재를 하지 않는 정책을 내년 3월 말까지 연장한 바 있다. 예대율이 100%라는 것은 100만원의 대출을 하려면 예금 등 예수금 100만원을 보유해야 함을 의미한다. 예대율이 완화되면 은행은 동일한 예수금으로 조금 더 많은 대출을 취급할 수 있다.
이미 저축은행 수신금리가 많이 올라있는 것도 한 영향이다. 한은 기준금리가 0.75%였던 지난해 3월 당시 저축은행 평균 수신금리는 1.92%였다. 기준금리 수준이 동일한 현재 저축은행 수신금리 평균은 2.25%다. 자산 규모 기준으로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은 지난달 3일 1~3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2.2%에서 2.5%로 올렸다가 14일 만에 다시 2.3%로 내렸다. 업계 2위 OK저축은행도 마찬가지로 지난달 18일 만기 1~3년 정기예금 금리를 2.2%에서 2.5%로 올렸다가 열흘 만에 2.3%로 조정했다. 웰컴저축은행은 15일 만기 1~3년 정기예금 금리를 기존 2.4%대에서 0.1%p 내렸다. 반면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5일 회전정기예금의 기본 금리를 0.05%p 올려 2.4%대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11월에 한은 기준금리가 재차 상승하면 수신금리를 더 인하하기 힘들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또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이 막혀 리스크를 줄이는 측면에서 최근 수신금리 인하하는 분위기지만 다음달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저축은행은 자금조달을 위해 수신금리를 유지하거나 올릴 수 있다"고 전했다.
[명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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