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첨단 항공소재 국산화 가속.."2030년 국산화율 50% 목표"

소재부품 국산화 통한 수입대체 효과 7500억원 규모 전망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한국항공우주산업㈜이 20여개 기관이 참여한 항공소재개발연합을 통해 첨단 항공소재 국산화를 가속화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항공소재개발연합은 성남 서울공항에서 진행 중인 'ADEX 2021'에서 항공우주소재 국산화 성과 발표 및 기술 교류회를 개최했다.

항공소재개발연합은 2019년 국내 항공우주산업 발전과 소재 국산화를 위한 협력체계 구축 목적으로 출범했다. 현재 KAI를 포함해 총 20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강남제비스코, 진합, 한화컴파운드, KCC 등 신규 9개 업체가 연합에 동참했다.

소재 국산화를 추진한 결과 알루미늄 압출재와 티타늄 압연재, 분말 등 항공소재 20종과 기계류, 전장류, 배관류의 표준품 15종 등 총 35종을 국산화했다.

국산화 품목(알루미늄 압출재 등)은 항공기에 사용 가능한 QPL(인정품목록)에 등재돼 'KF-21(보라매)' 생산에 적용되고 있다. 향후 T-50, KUH, LCH, LAH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KAI는 2030년까지 사용 빈도가 높은 상위 50% 품종(900여종)을 국산 소재로 대체한다는 목표다.

항공용 소재는 가벼우면서도 높은 강도와 내구성, 내열성 등을 갖춰야 한다. 이에 Δ레이더 Δ엔진 Δ스텔스 기술 등과 함께 기술이전을 제한받는 핵심기술로 꼽힌다.

국산화에 성공하면 소재 자체에서 나오는 부가가치가 크기 때문에 경제효과 및 고용창출 효과를 불러온다. 특히 소재 수급 안정을 통해 생산일정을 단축할 수 있고 수출 경쟁력도 제고된다.

KAI 관계자는 "국내 항공용 소재 시장은 1조1200억원 규모로 매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소재 국산화는 필수"라며 "소재부품 국산화를 통한 수입대체 효과는 2030년까지 약 7500억 원 규모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소재 국산화를 달성하면 국내 업체가 항공산업 납품실적을 쌓을 수 있게 된다"며 "보잉이나 에어버스의 소재부품 공급업체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