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출신' 김경진 "尹 '전두환 발언' 사과 건의하겠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전두환 전 대통령 발언에 대해 캠프 대외협력특보인 김경진 전 의원이 사과를 건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호남 출신으로 광주 북구갑에서 국회의원을 지냈던 김 전 의원은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후보가 조금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한 데 대해선 일단 면구스럽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이 광주에서 사과하거나 그럴 가능성이 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김 전 의원은 "저희 참모진이 한번 말씀을 드려보겠다"고 답했다. '대변인 사과 말고 윤 전 총장의 직접 사과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냐'는 사회자의 추가 질문에도 "어쨌든 참모진(이) 그렇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의 발언 배경에 대해 "유능한 인재를 발굴해 적재적소에 보임을 시키고 이분들에게 권한 위임을 하겠다는 내용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 같다"며 "전두환씨가 했던 내란 행위나 헌정 파괴행위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잘못했다고 후보 본인도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후보가 이야기를 선명하게 하기 위해 극단적인 대비를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며 "지난번 식품(부정식품), 120시간(근무) 발언으로 설화가 있었는데 후보의 언어습관은 (참모진이) 말을 해서 고치도록 조금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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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적재적소 인재기용 설명했던 것"
한편 지난 19일 윤 전 총장은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었다.
이후 윤 전 총장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하고자 했던 말씀은 대통령이 되면 각 분야 전문가 등 인재를 적재적소에 기용해 제 역량을 발휘하도록 하겠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만기친람해서 모든 걸 좌지우지하지 않고 각 분야의 뛰어난 인재들이 능력과 기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해서 국정을 시스템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두환 정권 군사독재 시절 김재익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이 '경제 대통령' 소리를 들었을 정도로 전문가적 역량을 발휘했던 걸 상기시키며 대통령이 유능한 인재들을 잘 기용해서 그들이 국민을 위해 제 역할을 다하도록 한다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은 "(전두환 독재 정권) 당시 대학생이었던 저는 12·12 모의재판에서 판사 역할을 하면서 당시 신군부 실세 전두환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던 사람"이라며 "저의 역사의식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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