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짜 중견수 대형 사고, 무너질 뻔한 다저스 '대역전 드라마'   [NLCS3]

이상학 2021. 10. 2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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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에 우려했던 일이 터졌다.

다저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1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3차전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6-5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1회 코리 시거의 투런 홈런과 선발 워커 뷸러의 호투로 3회까지 2-0 리드를 잡은 다저스는 그러나 4회 수비에서 참사가 벌어졌다.

다저스 중견수 럭스가 타구를 따라갔지만 글러브 옆을 맞고 땅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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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A 다저스 가빈 럭스(왼쪽)가 무키 베츠, 크리스 테일러와 이야기를 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LA 다저스에 우려했던 일이 터졌다. '초짜 중견수' 가빈 럭스(24)가 대형 사고를 쳤다. 수비 실수 하나로 경기 흐름이 완전 바뀌었다. 그렇게 무너지는 듯했던 다저스가 8회 뒷심을 발휘하며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 

다저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1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3차전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6-5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2-5로 패색이 짙던 8회 코디 벨린저의 동점 스리런 홈런에 이어 무키 베츠의 결승 2루타가 터졌다. 9회 마무리 켄리 잰슨이 3타자 연속 탈삼진으로 경기를 끝냈다. 

1~2차전 패배로 위기였던 다저스는 3차전 역전승으로 시리즈 전적 1승2패를 만들었다.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 불씨를 살렸다. 

다저스로선 충격의 패배가 될 뻔한 경기였다. 1회 코리 시거의 투런 홈런과 선발 워커 뷸러의 호투로 3회까지 2-0 리드를 잡은 다저스는 그러나 4회 수비에서 참사가 벌어졌다. 1사 1루에서 애틀랜타 오스틴 라일리의 큼지막한 뜬공 타구가 중앙 펜스 쪽으로 향했다. 다저스 중견수 럭스가 타구를 따라갔지만 글러브 옆을 맞고 땅에 떨어졌다. 잘 맞은 타구이긴 했지만 못 잡을 정도는 아니었다. 전문 중견수라면 충분히 잡을 타구가 2루타가 됐다.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았으나 실책이나 다름없었다. 2사 1루가 돼야 할 상황이 1사 2,3루로 돌변했다. 흔들린 뷸러는 연속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내야 안타와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추가로 내줬다. 결국 뷸러는 이닝을 마치지 못한 채 3⅔이닝 7피안타 3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강판됐고, 기세가 오른 애틀랜타는 5회에도 1점을 추가해 승기를 굳히는 듯했다. 

빅리그 데뷔 3년차인 럭스는 내야수로 주 포지션이 2루수다. 지난 7월말 트레이 터너가 워싱턴 내셔널스로 트레이드돼 온 뒤 자리가 애매해지자 외야까지 겸했다. 9월 이후에만 좌익수 11경기, 중견수 6경기를 짧게 경험했다. 

[사진] 가빈 럭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달 30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선 펜스와 크게 충돌해 교체되기도 했다.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펜스 충돌 트라우마를 완전히 지우지 못했다. 이날 타구도 펜스 앞에서 주춤하다 놓쳤다. 3주 전 펜스 충돌을 경험한 초짜 중견수에겐 쉽지 않은 미션이었다. 포스트시즌에도 앞서 3경기를 중견수로 나섰지만 9이닝 풀로 뛰진 않았다. 

수비가 중요한 단기전에서 초짜 중견수를 세운 다저스의 승부수가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다저스는 올해 팀 내 최다 36홈런을 터뜨린 맥스 먼시가 시즌 막판 팔꿈치 부상을 당해 포스트시즌에 결장 중이다. 여기에 저스틴 터너, 트레이 터너, A.J. 폴락 등 주축 타자들이 가을야구 들어 깊은 부진에 빠지면서 공격력이 눈에 띄게 약화됐다. 

중견수 수비가 좋은 코디 벨린저를 1루에 놓으면서 타격에 강점이 있는 럭스를 중견수로 쓰는 모험을 감수했지만 2연패로 코너에 몰린 상황에서 결국 대형 사고가 터졌다. 럭스는 타격에서 볼넷 2개를 골라냈지만 6회 대타 폴락으로 교체되며 빠졌다. 이번 포스트시즌 럭스의 타격 성적은 12타수 3안타 타율 2할5푼 OPS .688에 불과하다.

하지만 다저스는 무너지지 않았다. 7~8회 점수를 내지 못해 패색이 짙어지는 분위기였지만 8회 1사 1,2루에서 벨린저의 우중월 스리런 홈런이 터지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어 크리스 테일러의 안타와 2루 도루, 무키 베츠의 1타점 2루타가 터지며 역전했다. 9회 마무리 켄리 잰슨이 KKK 이닝으로 1점차 리드를 지키며 6-5로 승리했다. 큰 실수를 범한 럭스도 짜릿한 역전승으로 마음의 짐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됐다. /waw@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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