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브릿지] 게임화로 추구하는 가치

이창희 2021. 10. 20. 10:4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것의 창조는 지능이 아니라 내적 필요에 의한 놀기 본능을 통해 달성된다. 「 칼 융 」

게이미피케이션은 말 그대로 게임이 아닌 분야의 문제를 게임의 기법을 통해 해법을 찾고 생산성을 극대화하면서 지속 가능성도 향상시키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효과가 증명된 수많은 방법들과 다양한 상황별 플레이 사례의 고려가 진행되며 가치에 가치를 더하는 시너지가 발생한다.

모든 산업에는 핵심적인 본질과 중요한 가치들이 있고 시대의 흐름에 따라 기술과 환경이 변화하고 진화하면 주기적인 혁신이 일어난 역사가 반복되었다. 하지만 지금 전 인류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디지털 혁신은 새로운 전기가 필요하다. 변화의 속도가 거세며 정답을 찾기 어려워서다.

코로나가 촉발한 시대적 변화 이외에도 과거에는 주목을 받지 못했던 지속 가능성이라는 가치, 환경이라는 요소의 대두는 지금까지와 같은 방식으로 성장은 할지 몰라도 인류 모두가 큰 것을 잃을 수 있다는 전 지구적 공감대가 형성되게 되었다. 해보고 실패하는 방식을 넘어서야 한다.

내가 생각하는 올바른 답은 게임화로 기존의 모든 산업과 앞으로의 새로운 산업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다. 게임이라는 설계 단계부터 지속 가능성을 중점으로 고려된 확실한 체계를 기반으로 과거와 미래의 모든 산업들이 지속 가능하고 효율적이며 동시에 안전해지게 만드는 것이다.

동시에 이런 활동은 언제나 관계자의 관심을 필요로 하며 모든 형태의 관심은 적극성 여부와 상관없이 대부분 참여의 단계로 이어진다. 수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마케팅을 분리하여 생각할 수 없는 환경으로 세상이 변하는 와중에 게임화는 자연스럽게 마케팅 효과도 기대 할 수 있다.

앞에서 언급한 내용처럼 게임화를 통해 지금까지 답을 찾지 못하던 문제들을 안전하고 확실하게 해결하면 자연스럽게 마케팅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 과정에서 관계자 및 새로운 참여자들의 자발적인 동기부여와 성과가 도출되며 이런 선순환 구조는 자연스러운 몰입의 여건을 갖추게 만든다.

몰입은 융합을 부른다. 게임화를 통해 융합의 가치를 경험하게 되는 자연스러운 도전을 해보았기에 게임화를 통한 문제 해결은 성과 도출이 용이하고 위험성이 아주 낮다. 한국은 몰입의 나라다. 나는 한국이 다양한 융합으로 세계의 게임화 시장에서 새로운 것을 보여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원래 섞는 것에 강했다. 술도 소맥을 마시며, 다양한 메뉴의 비빔밥과 볶음밥은 기본이다. 이처럼 우리는 알게 모르게 삶 속에서 융합을 생활화하고 있다. 한국의 게임들도 다르지 않다. 일본의 많은 콘솔 게임이 한국 게임산업에 영향을 줬고 우리는 세계인이 함께 즐기게 만들었다.

우리의 게임화 역량은 세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보여 줄 가능성이 크다. 한류를 기반으로 한 문화의 영역은 지금 이미 꽃을 피우고 있는 단계이며 압축성장은 한국인에게 융합의 능력을 극대화해줬다. 수많은 사회적 모순 속에서도 우리는 극복하고 이겨내는 법을 배워서 현실화했다.

서구와 아시아의 사이에서, 유교문화 속에서 받아들인 자유주의가,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경계에 있는 지리적 환경이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그 과정에서 긴장을 하면서도 균형을 잡는 모습을 보여줘 왔다. 수많은 융합의 문화산업을 세계에 알렸고 이제 한국 게임화의 가치를 정립할 순서다.

게임화가 바꾸는 대한민국의 미래는 지금까지와는 다를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게임화가 추구하는 가치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누구나 도전과 혁신을 외치는 현실이지만 방법론이나 이론은 모두 다 고리타분한 것이 지금이다. 하지만 게임화는 다르다. 도전과 혁신에 진짜 가치를 부여한다.

도전과 혁신은 언제나 두려움을 동반한다. 두려운 도전과 혁신도 사람들이 더 많이 쉽게 참여할 수 있고 참여 한 다음에는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게임화가 세상에 부여해야 할 진정한 가치가 될 것이다. 우리는 게임화로 한계와 모순의 답을 찾고 새로운 창조의 시대를 열 것이다.

글쓴이 : 석주원 한국게임화연구원 소장

[게임 브릿지: G-Bridge]는 게임인들의 외고로 꾸며지는 코너로,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코너에 게재를 원하거나 의견을 개진하실 게임인은 run@mkinternet.com으로 보내 주시면 됩니다. 이번 글은 석주원 한국게임화연구원 소장이 보내 주셨습니다.

[이창희 게임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경게임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