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동현, 억대 사기 혐의로 또 집행유예.. 벌써 네 번째

배우 김동현. 뉴시스

사기 전과가 있는 배우 김동현씨가 또 다른 억대 사기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정종건 판사는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김씨는 2014년 8월 자신이 광고모델로 있던 상조회사 대표 A씨에게 “집 보증금을 못 내고 있는데 다음달까지 갚겠다”며 30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당시 김씨는 분양사업 실패로 빚이 수억원이었고 본인 명의의 부동산도 경매로 넘어간 상태였다. 김씨는 2016년에도 다른 피해자에게 돈을 빌려주면 원금과 아파트 사업 관련 지분을 넘겨줄 것처럼 속여 5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았다. 이 밖에도 김씨는 다른 피해자 2명으로부터 1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도 있다.

김씨는 법정에서 피해자들을 속일 의도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유죄로 판단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에게 동종 전과가 있고 편취액이 크다”고 지적하면서도 피해자들이 합의해 김씨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앞서 선고받은 사기 범행과 함께 재판을 받았을 때의 형평성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김씨는 별개의 억대 사기 혐의로 2018년 1심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됐다. 그는 2012년, 2016년에도 사기 혐의로 각각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