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린저 8회 동점 스리런' 죽다 살아난 다저스 대역전극, 반격 1승 [NLCS3]

[사진] 코디 벨린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LA 다저스가 짜릿한 역전극으로 반격의 1승을 올렸다. 

다저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3차전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6-5로 꺾었다. 8회 코디 벨린저의 동점 스리런 홈런에 이어 무키 베츠의 결승 2루타, 9회 켄리 잰슨의 완벽 마무리로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원정 1~2차전에서 패한 다저스는 홈 3차전에서 첫 승을 신고하며 시리즈 전적 1승2패를 만들었다. 자칫 3연패 벼랑 끝 위기에 몰릴 뻔했지만 8회 뒷심을 발휘하며 드라마를 썼다. 

경기 초반은 다저스 분위기. 1회 홈런으로 기선 제압했다. 무키 베츠가 볼넷으로 나간 뒤 코리 시거가 애틀랜타 선발 찰리 모튼의 4구째 높게 몰린 커브를 받아쳐 중앙 담장을 넘겼다. 선제 투런 홈런. 시거의 포스트시즌 통산 13호 홈런으로 저스틴 터너와 함께 다저스 역대 포스트시즌 최다 타이 기록이다. 

그러나 4회 수비 실수 하나가 경기 흐름을 바꿨다. 3회까지 애틀랜타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은 다저스 선발 워커 뷸러는 4회 프레디 프리먼에게 안타를 맞은 뒤 오스틴 라일리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다저스 중견수 가빈 럭스가 펜스 앞 타구를 따라갔지만 글러브 옆을 맞고서 땅에 떨어졌다. 기록은 2루타였지만 실책성 플레이. 

1사 2,3루 기회를 잡은 애틀랜타가 기세를 탔다. 작 피더슨의 우전 적시타, 아담 듀발의 좌전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트래비스 다노의 볼넷으로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댄스비 스완슨의 1타점 적시타가 터져 3-2 역전. 이번에도 다저스 유격수 시거의 글러브 안을 맞고 튀어 나온 타구가 안타가 됐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애틀랜타는 에디 로사리오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가점을 냈다.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제구가 무너진 뷸러는 결국 이닝을 마치지 못하고 강판됐다. 3⅔이닝 7피안타 3볼넷 3탈삼진 4실점. 

[사진] 작 피더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애틀랜타는 5회 다저스 구원 코리 크네이블 상대로 아지 알비스의 안타와 2루 도루로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듀발이 바뀐 투수 필 빅포드에게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1점을 추가했다. 1회 2점을 내주는 등 제구 난조로 흔들렸던 애틀랜타 선발 모튼은 5회까지 3피안타(1피홈런) 6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버텼다.

6~7회에도 점수를 내지 못한 다저스였지만 패색이 짙던 8회 극적인 한 방이 터졌다. 애틀랜타 구원 루크 잭슨 상대로 윌 스미스와 A.J. 폴락의 안타로 만든 2사 1,2루 기회. 코디 벨린저가 잭슨의 4구째 가운데 완전히 높게 들어온 95.6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승부를 5-5 원점으로 만든 스리런포. 

기가 살아난 다저스는 계속된 공격에서 승부를 뒤집었다. 크리스 테일러의 안타와 2루 도루에 이어 베츠가 애틀랜타 구원 제시 차베스에게 우측 라인드라이브 2루타를 터뜨렸다. 2루 주자 테일러가 여유 있게 홈을 밟아 결승점을 올렸다. 

다저스는 9회 마무리투수 켄리 잰슨이 3타자 연속 탈삼진으로 경기를 끝내며 1점차를 지켰다. 선발 뷸러에 이어 구원투수만 8명을 쓴 다저스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뒷심으로 대반격을 알렸다. 

양 팀은 21일 같은 곳에서 NLCS 4차전을 갖는다. 다저스는 훌리오 유리아스를 선발로 내세워 시리즈 동률을 노린다. /waw@osen.co.kr

[사진] 무키 베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