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마드리드 웃고 울린 그리즈만, '멀티골→레드카드'로 '악몽의 밤'

이재상 기자 2021. 10. 2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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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에이스' 앙투안 그리즈만(30·프랑스)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웃고 울렸다.

마드리드는 그리즈만이 멀티골로 활약했지만 2-2로 팽팽하던 후반 34분 모하메드 살라에게 페널티킥 골을 내주며 안방서 석패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에이스였던 그리즈만은 2019-20시즌을 앞두고 라이벌 구단인 FC바르셀로 이적해 팬들의 '공공의 적'이 됐다.

ESPN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그리즈만에게는 잊을 수 없는 밤이 됐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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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최초로 2골 넣은 뒤 퇴장 선수로 불명예 기록
상대를 향한 하이킥으로 퇴장 판정을 받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앙투안 그리즈만.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돌아온 '에이스' 앙투안 그리즈만(30·프랑스)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웃고 울렸다. 홈 팬들 앞에서 모처럼 멀티골을 터트리며 박수를 받았지만, 후반 초반 거친 파울로 퇴장을 당하며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20일(한국시간) 마드리드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B조 조별리그 3차전 리버풀(잉글랜드)과의 홈 경기에서 2-3으로 졌다.

마드리드는 그리즈만이 멀티골로 활약했지만 2-2로 팽팽하던 후반 34분 모하메드 살라에게 페널티킥 골을 내주며 안방서 석패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2골을 기록하며 리버풀 팀 역사상 최초로 9경기 연속골을 넣은 살라가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반면 다른 의미로 그리즈만도 많은 이슈를 낳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에이스였던 그리즈만은 2019-20시즌을 앞두고 라이벌 구단인 FC바르셀로 이적해 팬들의 '공공의 적'이 됐다. 하지만 바르사에서 적응에 실패한 그리즈만은 올 여름 이적 시장서 다시 친정 팀으로 깜짝 이적을 했다.

여전히 팬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던 그리즈만이지만 이날은 달랐다.

그리즈만은 0-2로 뒤지던 전반 20분 추격을 알리는 득점을 기록했다. 코케의 슈팅에 가까운 공을 문전에 있던 그리즈만이 방향만 바꾸며 골망을 흔들었다.

그리즈만은 전반 34분에는 절묘한 퍼스트 터치에 이은 왼발 마무리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리버풀전에서 멀티골을 넣으며 부활을 알린 앙투안 그리즈만 © AFP=뉴스1

하지만 결과적으로 팽팽하던 흐름을 바꾼 것도 그리즈만이었다. 그리즈만은 후반 7분 상대 호베르투 피르미누를 향한 하이킥으로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았다. 그리즈만은 UCL 역사상 최초로 2골을 넣은 뒤 퇴장을 당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수적 열세에 놓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리버풀의 공세에 고전했고 후반 34분 살라에게 페널티킥 결승골을 내주며 패했다.

ESPN은 경기 후 "(레드카드를 받은)그리즈만에게 악몽이 됐다"고 전했다.

적장인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레드카드는 확실히 운이 없었지만 레드카드였다. 발이 얼굴에 닿았다"고 말했다.

ESPN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그리즈만에게는 잊을 수 없는 밤이 됐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반면 판정에 불만이 폭발한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은 경기 후 클롭 감독과 악수도 하지 않았고, 심판들에게 강하게 항의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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