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 음료, 커피까지 진화하는 단백질 식품

김현주 2021. 10. 2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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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활동량이 예전에 비해 현저히 부족한 요즈음, 운동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커져가고 있다. 이에 근육량을 늘리는 등 체력관리에 많은 시간과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데, 이러한 운동과 병행해야 하는 것이 바로 식단 관리이다. 운동 직후 단백질을 섭취해줘야 운동 효과가 극대화 되어 근육을 만들 수 있는 것. 이에 탄수화물을 단백질로, 지방을 단백질로 등 전체적인 식단을 단백질로 대체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그에 따른 일상에서 단백질을 손쉽게 섭취하는 제품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대체 단백질 식품이란 식물 추출, 동물 세포 배양, 미생물 발효 방식을 통해 인공적으로 단백질을 만들어 맛과 식감을 구현한 식품을 일컫는 말이다. 실제, 업계에 따르면 단백질 식품 시장은 지난 2018년 890억원에서 2019년 1440억원으로 늘었고, 지난해 2460억 규모로 늘어 3년 간 176% 성장했다. 올해는 3430억대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탄수화물 섭취가 많고 지방,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여, 건강한 식단을 위해서는 탄수화물은 더 적게, 단백질을 더 많이 섭취해야 하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여기에 무조건 칼로리가 낮은 제품이 아닌 꼭 필요한 단백질, 식이섬유 등이 고함유 제품인지도 꼼꼼히 따져보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 단백질 식품에 대한 중요성과 수요는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영양만을 생각하는 단순 대체 음식을 넘어, 식감, 맛 등을 높여 소비자 입맛에 맞게 제품의 퀄리티를 향상시키고, 골라먹을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제품이 출시되는 등 영양에 식감까지 더한 진화하는 대체 단백질 음식이 각광 받고 있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 또한 점차 넓어지고 있다. 

다이어트 식단을 실천하게 되면 바로 끊어야 하는 것이 바로 ‘면’이다. 대부분 밀가루로 고탄수화물이어서 면을 선호하는 사람에게는 매우 힘든 일이다. 이에 대체식품으로 나온 것이 단백질면으로 메밀면, 두부면, 콩면 등이 있다. 이 중 베네핏츠에서 선보이고 있는 단백질제면소의 식단면은 고단백 식물성 단백질면으로 Non-GMO(유전자조작 농산물을 사용하지 않은 식재료) 대두로 만든 건강한 생면이다. 다른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단백질, 식이섬유 함량이 높고 식감도 좋아 누구나 즐길 수 있고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리는 부드러운 면이다. 

베네핏츠 박영식 대표는 “평소 면을 선호하는데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기 위해 단백질면 사업 아이템을 구상하게 됐다. 4년 이상의 연구개발 끝에 출시한 식단면은 갓 뽑아낸 생면을 동결 숙성하여 식물성 단백질면의 맛과 특징까지 고스란히 담은 제품이다. 혈당이나 다이어트에 대한 걱정 없이 먹을 수 있는 기능성 면뿐만 아니라 식감까지 더한 다양하고 맛있는 면요리가 가능한 제품이다”라고 말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bhc는 단백질 함유량을 높인 가정간편식 제품을 출시하였다. ‘스파이시 닭가슴살 떡볶이’는 매콤한 소스에 쫄깃한 떡과 담백한 닭가슴살을 함께 즐기는 제품으로, 한 팩당 단백질이 29g 들어 있어 일반 간편식 떡볶이에 비해 높은 단백질을 제공한다. ‘닭가슴살 핫도그’ 2종은 국내산 닭가슴살이 83% 함유돼 일반 소시지의 염도와 칼로리를 개선했으며, 제품 1개당 20g의 높은 단백질을 제공해 맛과 영양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대체육 브랜드 ‘베지가든’은 농심 연구소와 농심그룹 계열사인 태경농산이 개발한 식물성 대체육 제조기술을 간편식품에 접목한 브랜드이다. 대체육 제조기술 중 진보한 공법으로 꼽히는 고수분 대체육 제조기술로, 실제 고기와 유사한 맛과 식감은 물론 고기 특유의 육즙까지 구현하여, 식물성 단백질로 만든 떡갈비, 너비아니 구이, 만두 등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근력 강화’의 중요함이 대두되면서 단백질 섭취를 손쉽고 간편하게 음료로 하는 현상도 늘고 있다. 편의점 씨유(CU) 자료를 보면, 2021년 1~7월 기준 단백질 음료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여 940.6% 증가했다. 오리온의 단백질 음료 ‘닥터유 드링크’는 출시 1년만에 800만병 넘게 팔렸으며, 일동후디스는 ‘산양유 단백’을 선보이고 있다. hy(옛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5월 ‘100% 식물성 단백질’을 앞세운 단백질 전문 브랜드 ‘프로틴코드’를 런칭했다.

뉴트리션 전문기업 허벌라이프 뉴트리션은 지난달 ‘하이 프로틴 아이스 커피(High Protein Iced Coffee)’를 출시, 하이 프로틴 아이스 커피는 1회당 열량 80kcal이며 한 잔에 15g의 단백질을 제공한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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