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 암투병 논란' 최성봉, SNS 닫을 시간에 피해보상 해야 [이슈와치]

이해정 2021. 10. 2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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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 암 투병, 후원금 먹튀(먹고 튄다) 논란에 휩싸인 가수 최성봉이 SNS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tvN '코리아 갓 탤런트 시즌1' 준우승자 출신 가수 최성봉은 올 초 대장암 3기를 비롯해 전립선암, 갑상선암을 투병 중이라고 밝히며, 치료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고 도움을 호소했다.

실제 암 환자들도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하면서 최성봉의 거짓 암 투병 논란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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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해정 기자]

거짓 암 투병, 후원금 먹튀(먹고 튄다) 논란에 휩싸인 가수 최성봉이 SNS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tvN '코리아 갓 탤런트 시즌1' 준우승자 출신 가수 최성봉은 올 초 대장암 3기를 비롯해 전립선암, 갑상선암을 투병 중이라고 밝히며, 치료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고 도움을 호소했다. 이에 팬들은 후원금을 보냈고 연예계 선후배 동료들의 응원과 관심도 쏟아졌다.

최근에는 정규앨범을 발매하고 싶다며 10억원 규모의 크라우드 펀딩도 진행했다. 문제는 1차 목표 금액 펀딩이 완료된 시점에서 최성봉의 거짓 암 투병 의혹이 불거졌다는 점. 유튜버 이진호는 최성봉이 진단서를 조작했고, 입고 있는 환자복도 거짓이며, 암 투병을 주장하고 있음에도 술, 담배는 물론 한 여성과 외부에서 만나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실제 암 환자들도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하면서 최성봉의 거짓 암 투병 논란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이에 최성봉은 크라우드 펀딩을 취소했으며, 팬카페를 통해 후원금 환불을 약속했다.

이후 후원금을 환불하겠다던 최성봉은 해당 글을 은근슬쩍 삭제하고 팬카페 운영도 중단했다. 매니저와 연락도 끊고 잠적한 상태다. '엄마 같은 마음으로' 후원했다던 팬들은 배신감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이런 와중에도 최성봉은 SNS 관리만큼은 멈추지 않는 모습이다. 최성봉은 SNS 프로필에 후원 계좌를 지우고 이메일 주소를 적어놨고, 팔로잉하던 계정을 모두 언팔로우했다. 이어 환자복을 입은 사진을 포함해 논란의 소지가 있는 게시물 7개도 삭제했다. 해당 사실이 기사화되자 SNS를 비공개로 돌렸다. 자신에 관한 기사와 여론을 확인하고 있다는 걸 방증한다.

그럼에도 최성봉은 피해 보상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모습이다. 당장 돈이 없더라도 환불 의지만 있다면 이를 약속한 팬카페 게시글은 지우지 말았어야 했다. 모금을 할 때는 영문으로 번역까지 해서 호소글을 올리던 것과 비교하면 너무나도 무성의한 태도가 아닐 수 없다.

최성봉 논란으로 피해를 입은 것은 후원을 한 팬들뿐만이 아니다. 암 환자들은 "최성봉이 환자들을 두 번 죽였다"고 마음의 상처를 호소하고 있다. 최성봉에게 세심하게 안부를 묻던 연예계 선후배, 동료들도 뒤통수를 맞은 건 마찬가지다.

제일 큰 문제는 실제로 도움이 필요해 모금을 하는 사람들도 애먼 의심의 눈초리를 받게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최성봉과 같은 선례를 남기면 사회에 꼭 필요한 도움의 손길도 뜸해질 수 있다. 단지 개인의 일탈을 넘어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켰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최성봉은 SNS 게시글을 선별해 지우고, 기사가 쏟아지자 계정을 닫는 열정을 피해 보상에 쏟아야 한다. 최성봉이 거짓 암 투병을 내세워 모금을 한 의혹이 기정사실화된 상황. 피해자들이 후원금 반환과 정신적 손해에 대한 피해 보상 청구 소송을 제기할지, 최성봉이 법적 조치에 앞서 적극적인 대응으로 선회할지 주목된다.

(사진=최성봉 SNS)

뉴스엔 이해정 hae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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