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이 아니어도 성공한 그녀들.. 화가의 뮤즈가 된 '님페'
4화 자연의 정령 님페 이야기
‘반지의 제왕’ ‘나니아 연대기’ 등 서양을 대표하는 판타지 소설에 공통으로 자주 등장하는 캐릭터가 있습니다. 바로 자연을 다스리는 요정과 무리들입니다. 이 상상력의 기원은 어디에서 시작됐을까요? 고대 그리스인들은 자연 모든 영역에 영혼이 깃들어 있다고 믿었습니다. 불가피하게 자연을 훼손할 일이 생기면 영혼을 기리는 의식까지 치렀다고 하죠. 이들은 자연의 생기를 생명을 창조하는 여성의 인격체로 여기기 시작했고 자연스레 이와 관련된 신화도 전해 내려오게 됩니다.
명화로 보는 그리스∙로마 신화 이야기 ‘이주헌의 오 마이 아트: 자연의 정령, 님페 이야기’가 조선일보 공식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됐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자연 속 여성 정령인 님페에 얽힌 이야기를 그림을 통해 들려드립니다. 사실 신화 이야기 속 님페는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주인공은 아닙니다. 오히려 신들 사이 재미를 부추기는 조연일 뿐이죠. 그러나 화가들에게 님페는 신과 인간의 경계에 있는 존재로 여겨지며 상상력을 자극하는 아주 매력적인 주인공이 되곤 했습니다. 아름다운 자연과 매혹적인 여성의 조합으로 그려진 그림들은 몇 세기가 지난 지금 보아도 환상적인 명화로 탄생하게 됩니다.
대표적인 님페로는 산의 정령 오레아데스가 있습니다. 그 무리 중 한 명이었던 에코로 비롯된 유명한 일화가 있죠. 바로 나르시시즘의 어원이 되는 나르키소스와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입니다. 메아리로 남게 된 에코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저주에 걸린 나르키소스를 그린 아름답고도 슬픈 명화를 영상 속에서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이주헌의 오 마이 아트’는 그동안 조선일보사와 ㈜LG가 진행해 온 ‘청소년학교, 찾아가는 북 콘서트’의 후속입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 역시 유튜브를 통해 시청자를 찾는 형식으로 행사를 이어갑니다. 학교 현장 강의의 한계를 넘어 청소년뿐 아니라 전 연령층이 즐길 수 있도록 꾸몄습니다. ‘이주헌의 오 마이 아트’는 조선일보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습니다. 시리즈는 총 10개 주제로 구성됐으며 다음 주제는 ‘5화 사티로스와 판’입니다. 많은 시청 바랍니다. 4화 바로가기: youtu.be/wiru7WL8HX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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