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호 '낙태 종용' 의혹에.. '1박2일' 하차요구 쏟아져

김가연 기자 2021. 10. 20.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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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선호/김선호 인스타그램

배우 김선호(36)가 전 연인에게 혼인을 빙자해 낙태를 종용했다는 폭로가 나온 뒤 그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김선호가 출연하는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에는 그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19일 KBS2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 시청자 게시판에는 김선호의 하차를 촉구하는 글이 수십 건 게재됐다.

시청자들은 ‘김선호 하차 요구합니다’, ‘김선호 하차시켜주세요’ 등 제목의 글을 올렸다. 한 시청자는 “지금까지 폭로 내용들이 전부 사실이라면 하차하고 자숙하는 게 맞는 것 같다”며 “일부는 ‘범죄 저지른 것도 아닌데 하차를 해야 하냐’는 논리 같은데 꼭 범죄를 저질러야만 하차를 해야 하는 건지 묻고 싶다”고 했다.

또 다른 시청자도 “광고주들도 광고 내리는데 ‘1박 2일’이라고 못할 건 뭔가”라며 “아이가 생겨 결혼한다는 것도 아니고 낙태 종용이라니. 대부분이 여성 팬일텐데. 너무나 실망했고 이 프로그램에서 더 이상 안 봤으면 한다”고 했다.

이 외에 “논란 일으킨 멤버 하차 요청 드린다. 편한 마음으로 프로그램을 볼 수 없게 됐다”, “지금 벌어진 일들에 대해 책임져라. 제작진과 멤버들에게 피해주지 말고 하차했으면 좋겠다”, “온 가족이 보는 프로그램에 저런 사람이 있다니 정말 실망이다. 보기도 싫다. 하차하든 퇴출시키든지 해라” 등의 의견이 쏟아졌다.

반면 일부 팬들은 “김선호의 의혹은 사생활 문제이며, 사실관계가 밝혀지지 않은 만큼 하차 및 퇴출 요구는 이르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미 김선호를 모델로 기용한 일부 기업들은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된 김선호의 사진을 삭제하고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김선호가 20일 진행 예정이었던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종영 인터뷰도 취소됐다.

이렇다 보니 김선호가 출연하기로 한 차기작 또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선호는 내년 개봉을 앞둔 로맨틱코미디 영화 ‘2시의 데이트’를 비롯해 박훈정 감독의 ‘슬픈 열대’, 반려동물 소재의 옴니버스 영화 ‘도그 데이즈’에 캐스팅된 상태다.

한편 김선호는 연극배우 출신으로, 지난해 ‘1박 2일’과 드라마 ‘스타트업’ 등에 출연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지난 17일 김선호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한 네티즌 A씨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폭로글을 게재하면서 혼인빙자 및 낙태 종용 의혹에 휩싸였다.

A씨는 “2020년 초에 만나 헤어진 지 4개월이 넘어간다. 지난해 7월 K씨의 아이를 가졌었다”며 K씨의 회유로 임신 중절 수술을 받았으며, 이후 K씨의 태도가 달라졌다고 폭로했다. A씨에 따르면, K씨는 함께 찍은 사진과 메시지 대화 기록 등을 지울 것을 요구했으며, 직접 A씨의 컴퓨터에 저장된 사진을 지우기도 했다.

A씨는 “혼인빙자, 낙태 회유까지 했던 사람이 ‘어떻게 전화 한 통으로 헤어지자 하냐’고 하니 반협박, 핑계 등으로 파파라치가 붙어있을 수도 있는데 마지막으로 만났다가 금전적, 인기 면에서 손해가 오면 어쩌냐고 신경질을 내더라”라며 “저한테 잘못했던 낙태했던 얘기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나 언급 없이, 혹시라도 제가 그 얘기 꺼낼까봐 협박과 헤어짐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말했다.

A씨는 글에서 K씨가 김선호라고 밝히지는 않았으나, 글 내용을 바탕으로 K씨가 김선호일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관련해 김선호 소속사 솔트엔터테인먼트는 19일 공식입장을 내고 “당사는 현재 익명으로 올라온 글의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며 “사실 관계가 아직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만큼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솔트 관계자는 20일 조선닷컴에 “금일 중으로 김선호씨가 직접 이번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전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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