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은 이미 겨울"..10월 한파에 단풍 대신 첫눈 쌓였다

김자아 기자 입력 2021. 10. 20.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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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강원 양양군 설악산 국립공원 일대에 첫눈이 쌓였다./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

가을 단풍철을 맞은 설악산에 전년보다 15일 빠르게 첫눈이 내렸다. 때이른 10월 한파가 찾아오면서 단풍이 제때 물들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관형 설악산국립공원 중청대피소 계장은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지금 (설악산에) 눈이 쌓여 있다. 적설량은 5㎝ 정도로 기록 됐다”며 “기상청은 적설량 1㎝ 정도로 예보했는데 그것보다는 훨씬 많이 내렸다”고 밝혔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10시쯤 중청대피소 주변에서 첫눈이 관측됐다. 관측 당시 기온은 0.4도로, 지난해 11월3일 내린 눈보다 15일 이른 첫눈이다. 눈은 10시30분까지 30여분 간 흩날리다 그친 뒤 오후 3시쯤부터 1시간 동안 다시 내렸다. 눈이 관측된 중청대피소는 해발 1596m다.

김 계장은 “눈 앞에 하늘과 대청봉이 보인다. 구름이 껴 있지만 사이사이로 동해바다도 가끔 보인다”며 “추위와 비바람 때문에 고지대 단풍은 거의 다 떨어진 상태”라고 현재 설악산 풍경을 전했다.

이어 “빨간 단풍으로 보이는 건 마가목 열매”라며 “중턱부터 저지대 지역의 단풍들은 좀 남아 있는데, 올해는 초가을에 비가 많이 오고 갑자기 추위가 찾아와 (단풍) 색깔이 그렇게 예쁘게 물들지 않았다”고 했다. 이 때문에 올 가을 설악산 단풍놀이를 계획한 방문객들은 화려한 단풍을 보긴 어렵다는 게 김 계장의 설명이다.

설악산 방문객들은 지역별로 다른 별도의 방역수칙을 확인해야 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김계장은 “설악산국립공원은 강원도 속초시, 인제군, 양양군 등 세 지역에 엮여 있다”며 “그래서 입산과 하산 지역에 따라 방역수칙이 다르게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출발 전에 지방자치단체 별로 적용되는 방역수칙이나 거리두기 단계를 정확히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속초시는 지난 18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연장 적용하고 있다. 같은 기간 인제군과 양양군의 사회적 거리두기는 2단계다. 다만 사적모임 허용 인원은 미접종자 규모 4인까지, 접종완료자를 포함할 경우 최대 10인까지로 동일하다.

김 계장은 “단풍은 낮은 지역에 있는 상태라 대부분 어렵게 산행을 하지 않아도 되는 지역”이라며 “단풍을 봐야겠다고 생각하면 그쪽으로 가시면 된다”고 했다.

이어 “다음주쯤부터는 중부지방이나 남부지방 쪽 국립공원 쪽으로 단풍들이 많이 내려갈 것”이라며 “설악산은 이제 겨울이라고 보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청대피소의 경우 겨울에 추울 땐 영하 30도 정도까지 내려간다”며 “오늘 아침 일출 무렵엔 영하 4~5도까지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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