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직원 전문성 강화 지원에 '키다리 아저씨' 자처한다

김현주 2021. 10. 20.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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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켈로그 조모씨는 이커머스팀에서 일하면서 동시에 사내 ‘RPA – Work Smart 교육 과정’을 통해 실무에 사용할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하는 시민개발자로 참여하고 있다. 그녀는 현재 IT팀과 함께 쿠팡 데이터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으며 올해 안에 반복적인 데이터 통합 수집, 데이터 아카이브, 리포트 관리 등 업무의 자동화 구현을 목표로 열심히 개발 중에 있다.

직원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전문성 강화 지원에 기업들이 적극 나서고 있다. 직원 개개인의 능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개인의 목표가 회사의 비전과 연계돼야 기업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 이에 기업들은 직원의 전문성 강화 및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나섰다. 

농심켈로그는 코로나로 비대면 업무 환경 속에서 로우 코드 솔루션인 RPA의 필요성이 더욱 높아지는 가운데 이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로우 코드 솔루션을 직접 개발하는 시민개발자를 양성하는 ‘사내 시민 개발자’ 발굴 및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선발된 사내 구성원들에게 마이크로소프트 AI 솔루션 및 RPA 전문 컨설턴트와 함께하는 ‘RPA-Work Smart 과정’을 통해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RPA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지원자들은 기본 교육 후 소규모 그룹 중심으로 약 6주간의 추가 실습 교육을 받게 되며, 그 후 개별 사례 발표까지 장기 교육 과정을 거치게 된다. 또한 관련 전문적인 자격증 취득을 원하면 회사에서 지원도 할 예정이다. 

농심켈로그가 이런 장기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구상하게 된 배경은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시민 개발자를 사내에 양성하고, MS가 제공하는 로우 코드 솔루션들을 사내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개발해 줄 수 있는 부분은 없을까 하는 고민에서 시작되었다. 전문 교육을 통해 업무에 필요한 ‘쿠팡 다운로드 자동화’ 및 ‘전자 결재 DoA’ 자동화 솔루션을 스스로 개발, 유지, 개선할 수 있는 시민 개발자 역량을 강화해 준다면 직원의 경쟁력 제고는 물론 기업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이러한 프로그램은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코웨이는 사내 ‘워터 소믈리에’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물 전문가를 집중 양성하고 있다. 워터 소믈리에란 오랜 시간 훈련을 통해 물의 종류와 성분, 특성과 맛을 구분해 사람들에게 건강한 물을 추천해 주는 물맛 전문가를 말한다. 코웨이에 따르면 물 기업으로서 브랜드 위상을 강화하고, 물을 연구하는 연구원 전문성 향상을 목적으로 워터 소믈리에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소믈리에 양성 전문기관인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와 연계해 물과 관련한 체계적인 교육부터 워터 소믈리에 전문 자격 취득까지 지원한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워터 소믈리에 자격을 취득한 연구원들은 물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맛있고, 깨끗한 물을 제공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내년까지 DX(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디지털 전환) 인재 1,000명 양성을 목표로 사내 교육을 강화한다. 사내 교육프로그램인 ‘DX 캠퍼스’를 통해 교육 난이도에 따라 Al(인공지능), Big Data (빅데이터), Cloud (클라우드) 등 각 분야에서 내부 인재와 함께 코딩 교육 등 IT 전문가를 다수 양성하고 있다. 이 중 DX 인재가 가장 많이 양성되는 분야는 빅데이터다. 서울대학교 데이터마이닝센터와 한 달 간의 집중 교육을 통해 DX 전문가를 양성하는 ‘드림 비 데이터 과정’을 운영 중이다. 이를 토대로 LG유플러스 구성원들이 DX에 기반한 의사결정과 문제해결 역량을 갖춘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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