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두환에게 무기징역 선고했던 사람..역사의식, 지금도 변함없다"

이가영 기자 입력 2021. 10. 20. 09:39 수정 2021. 10. 20.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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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가 경남 창원시 의창구에 소재한 경남도당에서 열린 '경남 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전두환 전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는 발언에 관해 재차 해명했다.

윤 전 총장은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제가 하고자 했던 말은 대통령이 되면 각 분야 전문가 등 인재를 적재적소에 기용해서 제 역량을 발휘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만기친람(萬機親覽·임금이 온갖 정사를 친히 보살핌)해서 모든 걸 좌지우지하지 않고 각 분야의 뛰어난 인재들이 능력과 기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해서 국정을 시스템적으로 운영하겠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두환 정권 군사독재 시절 김재익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이 ‘경제 대통령’ 소리를 들었을 정도로 전문가적 역량을 발휘했던 걸 상기시키며 대통령이 유능한 인재들을 잘 기용해 그들이 국민을 위해 제 역할을 다하도록 한다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전두환 정권이 독재했고, 자유민주주의를 억압했던 건 두말할 필요도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며 “당시 대학생이었던 저는 12·12 모의재판에서 판사 역할을 하면서 당시 신군부 실세 전두환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던 사람이다. 저의 역사의식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전날 국민의힘 부산 해운대갑 당협사무실을 찾아 “전두환 전 대통령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 호남에서도 그렇게 말하는 분들이 꽤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왜 그러느냐. 맡겼기 때문이다. 이분은 군에 있으면서 조직 관리를 해보았기 때문에 (국정을 전문가에게) 맡긴 거다. 그 당시 정치했던 사람들이 그러더라. ‘국회는 잘 아는 너희가 해라’며 웬만한 거 다 넘겼다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되면 지역과 출신 등을 따지지 않고 최고 인재를 뽑아 적재적소에 배치한 뒤 시스템 관리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발언에 5·18기념재단과 5월 3단체는 성명을 내고 “5·18 학살 원흉인 전두환을 비호한 윤석열은 광주와 호남 시민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발언을 했다”며 “망언에 대해 즉각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경남 창원시 국민의힘 경남도당에서 “그분이 집권 7년 동안 잘못한 것 많고, 정치를 전반적으로 다 잘했다는 게 아니다”라며 “권한의 위임이라는 측면에서 배울 점이 있다는 게 그 후 대통령들이나 전문가들이 다 하는 얘기이며 호남분들 중에도 있다”고 해명했다. 또 “잘한 것은 잘한 것이고, 5·18 군사쿠데타는 잘못했다고 분명 얘기했다. 제가 무슨 말만 하면 앞에 떼고 뒤에 떼는데 전문을 보면 다 나온다”고 말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의 비판도 이어졌다. 홍준표 의원은 “아무 말 대잔치를 넘어 망발에 가깝다”고 했고, 유승민 전 의원은 “막가파식 발언에 경악한다”, 원희룡 전 지사는 “천박하고 한심한 지도자 철학”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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