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헝다그룹 자산매각 급제동..광둥성 정부 승인 보류

신기림 기자 2021. 10. 2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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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시장이 또 다른 드라마를 연출하며 다시 휘청였다.

위기지의 진원지인 중국 2대 개발업체 헝다그룹(에버그란데)이 부동산 서비스 자회사의 지분 매각계획을 돌연 중단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소식통들에 따르면 파산 위기에 직면한 헝다그룹이 부동산서비스 자회사의 지분 51%를 경쟁사 합생창전그룹(Hopson Development)에 매각하려던 계획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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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외 채권단 일부 반대..역내채권 이자만 지불"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에버그란데(헝다그룹)가 개발한 주택 단지 오아시스의 로고가 15일(현지시간) 허난성 뤄양시에 위치한 주택 건설 현장 밖에 그려져 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중국 부동산 시장이 또 다른 드라마를 연출하며 다시 휘청였다. 위기지의 진원지인 중국 2대 개발업체 헝다그룹(에버그란데)이 부동산 서비스 자회사의 지분 매각계획을 돌연 중단했다.

중소 개발사인 신리홀딩스(新力控股·Sinic Holdings)는 공식적으로 디폴트(채무상환불인행)를 선언했고, 자자오예(佳兆業)그룹(Kaisa Group)은 신용 등급이 더 떨어졌다. 다만, 헝다그룹은 역내 채권 이자의 경우 계속 지불하며 현지인들의 불안을 다소 잠재웠다.

◇ "광둥성 정부, 헝다그룹 지분매각 승인 보류"

19일(현지시간) 로이터 소식통들에 따르면 파산 위기에 직면한 헝다그룹이 부동산서비스 자회사의 지분 51%를 경쟁사 합생창전그룹(Hopson Development)에 매각하려던 계획이 중단됐다. 이번 매각안은 헝다그룹의 구조조정을 관할하는 광둥성 지방정부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광둥성 정부가 이번 매각을 승인하지 않은 이유는 불명확하지만 일부 역외 채권자들이 반대했다고 한 소식통은 로이터에 말했다. 헝다그룹이 제한된 자금으로 인해 중국 현지 투자자들을 최우선으로 둘 필요가 있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실제 헝다그룹은 1억2180만위안(약1900만달러, 225억원) 상당의 역내 채권에 대한 이자를 지불했다고 사안에 정통한 다른 소식통이 로이터에 밝혔다.

또 다른 소식통은 규제당국의 승인이 계류되며 이번 매각합의 발표가 미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매각합의는 이미 홍콩증권거래소의 특별 승인을 얻었다고 이 소식통은 밝혔다. 로이터는 '헝다그룹이 하나의 역외채권에 대해 공식적으로 디폴트를 선언하기에 임박했다는 전망이 있다"고 전했다.

◇신리홀딩스 공식 파산…자자오예 등급 추가 강등

헝다그룹의 유동성 위기로 중국 부동산 업계 전반이 휘청이고 있지만, 중앙정부는 제한적이라는 입장이다.

신리홀딩스는 2억4600만달러어치 채권에 대해 공식 디폴트를 선언했다. 이에 국제신용평가업체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신리홀딩스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선택적 디폴트'로 강등했는데, 상황이 악화하면 완전 파산하는 디폴트가 된다.

다른 신평사 무디스는 자자오예의 등급을 하향하고 추가 강등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에 19일 자자오예 회사채는 액면가액 1달러당 13센트까지 25% 급락했다.

하지만 중앙은행 인민은행은 헝다위기가 제한적이며 전염을 차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강 인민은행 총재는 최근 한 연설에서 "우리는 전반적으로 헝다 위험을 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헝다 사태를 "약간 우려스럽다"면서도 "헝다의 부채는 중국 금융 시스템 수백 곳에 분산된 만큼 집중도가 높지 않다"고 강조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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