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마운드 구상 변함 없다..우리아스, 예정대로 4차전엔 선발 출격
[스포츠경향]
LA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투수 운용이 끝까지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 앞서 이틀날 예정된 4차전 선발로 훌리오 우리아스를 예고했다.
올시즌 20승을 거둔 다저스의 에이스급 선발 우리아스는 애초에 4차전 선발로 내정돼있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들어 구원 등판을 반복하면서 다저스 마운드 운용 논란의 중심에 섰다.
우리아스는 지난 7일 열린 세인트루이스와 와일드카드결정전에서부터 등판은 하지 않았지만 9회를 앞두고 불펜에서 몸을 풀기도 했다. 이후 10일 샌프란시스코와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는 정상적으로 선발 등판했다. 그러나 다음 선발 등판 예정이었던 15일 5차전에서 다저스가 ‘오프너’로 경기 구상을 바꾸면서 불펜으로 이동했다. 이 5차전에서 결국 3회 등판해 6회까지 4이닝 1실점을 기록한 우리아스는 18일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도 중간에 등판했다. 4-2로 앞선 8회 등판했으나 1이닝 3안타 2실점으로 무너졌고 다저스가 4-5로 역전패 한 빌미가 됐다. 올시즌 한 번도 중간계투로 나간 적 없는 20승 투수가 포스트시즌 들어 갑자기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던지고 있다.
결국 다저스가 애틀랜타에 2패를 당하고 홈구장으로 이동하게 되면서 마운드 운용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으나 로버츠 감독은 흔들리지 않았다. 로버츠 감독은 “우리아스와 대화를 했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모두 좋아보이는 상태”라며 우리아스의 4차전 선발을 예고했다.
무려 106승을 거두고도 와일드카드결정전을 치러 디비전시리즈에 올라간 다저스는 올시즌 107승을 거둔 최고 승률 팀 샌프란시스코를 꺾고 챔피언십시리즈에 올라갔다. 그러나 이기지는 못하고 마운드 운용만 주목받고 있다.
다저스는 이날 애틀랜타와 3차전에서도 선발 워커 뷸러가 3.2이닝 만에 7안타 4실점으로 또 일찍 내려가면서 다시 불펜 대행진을 펼쳤다. 불펜 투입으로 논란에 섰던 우리아스가 그대로 4차전에 선발로 나가 호투하면 다행이지만, 성공하지 못할 경우에는 후폭풍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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