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 함교에 '824'.. 북한 "신형 SLBM 시험발사" 확인

김민서 기자 입력 2021. 10. 20. 08:23 수정 2021. 10. 20.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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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전문가 "신형 단거리 SLBM..북극성 계열보다 먼저 실전배치 될 가능성 높아"

북한이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잠수함에서 전날 시험 발사했다고 20일 밝혔다.

북한 매체가 20일 공개한 신형 SLBM 잠수함 시험 발사 장면. /연합뉴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0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과학원은 19일 신형 잠수함발사탄도탄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국방과학원은 5년 전 첫 잠수함발사전략탄도탄을 성공적으로 발사하여 공화국의 군사적 강세를 시위한 ‘8·24영웅함’에서 또다시 새형의 잠수함발사탄도탄을 성공시킨 자랑과 영광을 안고 당 중앙에 충성의 보고를 드렸다고 했다”고 했다. 이어 “국방과학원은 측면기동 및 활공 도약 기동을 비롯한 많은 진화된 조종유도기술들이 도입된 새형의 잠수함발사탄도탄은 나라의 국방기술 고도화와 우리 해군의 수중작전 능력 향상에 크게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활공 도약 기동은 미사일이 종말 단계에서 ‘풀업’(pull-up·활강 및 상승) 기동을 했다는 의미다.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탄도미사일도 풀업 기동을 하는 점으로 미뤄 이번 SLBM은 이스칸데르 발사체계를 수중 발사용으로 개량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사일이 풀업 기동을 할 경우 패트리엇(PAC-3) 요격 미사일 등으로 대응이 쉽지 않다.

북한은 이날 SLBM 시험 발사 소식을 전하며 사진도 공개했는데 사진엔 잠수함(고래급·2000t급) 함교에 ‘824′라는 숫자가 적혀 있다. 북한은 5년 전인 2016년 8월 24일 함경남도 신포 앞바다에서 첫 SLBM인 북극성-1형을 시험 발사했으며 당시 수중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8·24영웅함’은 당시 발사 성공을 기념해 명명한 잠수함으로 보인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번 시험발사에 참관하지 않았다. 5년 전 첫 SLBM 시험 발사 땐 김 위원장이 참관해 “전략잠수함 탄도탄 수중 시험발사는 성공 중의 성공, 승리 중의 승리”라고 치켜세웠었다.

지대공미사일과 극초음속미사일, 열차 발사 탄도미사일 등 최근 일련의 시험발사를 모두 참관한 박정천 당 비서도 참관하지 않았다.

중앙통신은 유진 당 군수공업부장, 김정식 군수공업부 부부장과 국방과학원 지도간부들이 시험발사를 지도했다고 전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이 발표한 내용과 사진 어제 우리 군 당국이 고도 60km, 사거리 590km 정도로 언급한 점을 종합하면 신형 단거리 SLBM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며 “어제 시험 발사가 최초였지만 이미 개발을 완성해 전력화단계 수준에 들어간 지상발사 탄도미사일을 개량한 것이라는 점에서 오히려 북극성 계열보다 더 먼저 실전배치 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앞서 우리군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오전 10시 17분쯤 함경남도 신포 동쪽 해상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으며 북한이 잠수함에서 신형 SLBM을 발사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정점 고도 60㎞로 590㎞를 비행한 신형 SLBM은 남한 주요 시설과 주일미군기지 등을 겨냥해 개발된 것으로 군 당국은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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