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다, 광둥성 반대로 자회사 매각 보류..위안화 채권 이자는 지급

박수현 기자 2021. 10. 20.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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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매각을 통해 채권 이자를 상환하려던 헝다그룹의 노력이 좌절됐다.

로이터는 19일(현지 시각) 허성촹잔그룹에 헝다물류 주식 51%를 26억달러(약 3조원)에 매각하려던 헝다의 계획이 지난 4일 광둥성 정부의 반대로 보류됐다고 보도했다.

헝다가 이날까지 지급해야 했던 위안화 채권 이자는 1억2180만위안(약 225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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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매각을 통해 채권 이자를 상환하려던 헝다그룹의 노력이 좌절됐다.

로이터는 19일(현지 시각) 허성촹잔그룹에 헝다물류 주식 51%를 26억달러(약 3조원)에 매각하려던 헝다의 계획이 지난 4일 광둥성 정부의 반대로 보류됐다고 보도했다. 광둥성 정부는 헝다 구조조정의 감독 주체다.

광둥성 정부가 두 기업의 거래를 승인하지 않은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헝다 채권자 일부가 반대 의사를 밝혔을 가능성이 높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와 관련, 사안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로이터에 “매우 복잡한 이유가 있었겠지만, 무엇보다 헝다 주주들이 (매각에)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1년 9월 23일 헝다그룹 광둥성 선전 본사 앞에 공안과 경비원들이 배치돼 있는 모습. /연합뉴스

헝다는 지난달 23일 이후 1차와 2차, 3차 달러채 이자를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유예 기간 30일을 고려하면 채무불이행 선언까지 약 사흘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19일이 만기인 위안화 채권 이자는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헝다가 이날까지 지급해야 했던 위안화 채권 이자는 1억2180만위안(약 225억원)이었다.

헝다가 이처럼 위안화 채권의 이자 상환을 우선시하고 있지만, 당국이 자산 매각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중국 정부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된 것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앞서 중국 정부가 헝다 사태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며, 기업의 채무불이행 선언 이후 국유화 등의 방법으로 충격을 흡수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일각에선 채무불이행 위기에 빠진 또 다른 두 부동산 업체가 달러 채권 이자 지급 이사를 밝히면서 중국 부동산 업계의 줄파산은 피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룽촹그룹은 이날까지 달러채 2714만달러(약 319억원)를 상환했고, 자자오예그룹은 오는 22일까지 3585만달러(약 421억원)의 달러 채권 이자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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